호날두의 '단독 행동'..과거 벤투는 이렇게 다스렸다

이규학 기자 2022. 8.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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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호날두를 말릴 수 없었다.

UEFA 유로 2012 대회를 맡은 벤투 감독은 팀 내 핵심 공격수인 호날두를 중용해 가볍게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이때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팬들이 이 상황에 화를 냈다면 팀의 리더로서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내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이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라며 호날두를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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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호날두를 말릴 수 없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려는 의사를 보였다. 호날두는 작년 여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해 30대 후반을 앞둔 나이에도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6위에 머물렀다. 결국 2022-23시즌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호날두는 불만을 가졌다. 여전히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여러 UCL 진출 클럽과 접촉했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됐으나 호날두를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호날두가 가진 영향력과 현재 나이를 고려했을 때 팀에 피해를 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갈 곳을 잃은 호날두는 맨유 훈련에 참석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하지만 몸이 무거웠던 호날두를 지켜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자 교체 명령을 내렸다. 호날두는 이에 분노했고 그대로 경기장을 나와 퇴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텐 하흐 감독은 이처럼 단독 행동을 보인 호날두를 비난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끝까지 남아 있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호날두의 만행은 커리어 내내 지속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를 지도했던 감독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호날두와 마찰이 있던 순간을 소개했다. 그중에는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도 포함됐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다. UEFA 유로 2012 대회를 맡은 벤투 감독은 팀 내 핵심 공격수인 호날두를 중용해 가볍게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큰 기대를 품었으나 위기는 있었다. 유로 예선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죽음의 조’가 편성됐다. 개막전부터 독일과 맞붙었다. 결국 독일전에서 0-1 패배를 겪은 포르투갈의 분위기는 매우 저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패배에 불만을 가진 호날두는 이틀이나 훈련에 불참했다.


이때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팬들이 이 상황에 화를 냈다면 팀의 리더로서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내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이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라며 호날두를 변호했다.


큰 불화를 일으키지 않은 벤투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이후 경기에 복귀한 호날두는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후 체코와의 8강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우승팀’ 스페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고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유로 2012 4강은 벤투 감독의 감독 최대 업적으로 남아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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