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펀딩 난항 메쉬코리아, SM엔터 출신 CDO 퇴사

김예린 2022. 8. 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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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의 주상식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사표를 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상식 CDO가 메쉬코리아에서 퇴사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 CDO가 메쉬코리아에 합류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표를 냈다"며 "8월 말께 최종 퇴사가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메쉬코리아가 장기간 펀딩에 실패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고, 최근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주 CDO가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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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블록체인 총괄 주상식 CDO 부릉 떠나
거듭된 C레벨 이탈..메쉬코리아 '흔들'
"메마른 유동성에 부릉 핵심인력 이탈 잇달아"
커리어 살려 NFT 등 블록체인 사업 준비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메쉬코리아의 주상식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사표를 냈다. 메쉬코리아 장기간 펀딩 실패를 비롯해 창업자인 유정범 대표가 경영권 매각까지 시도하면서 메쉬코리아 내부 분위기가 악화됐고 핵심인력들이 이탈하는 분위기다.

메쉬코리아 주상식 CDO. 사진=메쉬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상식 CDO가 메쉬코리아에서 퇴사하기로 했다. 8월 중으로 사표 수리 등 퇴사 절차는 마무리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주 CDO가 메쉬코리아에 합류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표를 냈다”며 “8월 말께 최종 퇴사가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주 CDO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같은 미래기술 전문가다. 주 CDO는 17년간 SM엔터에서 AI와 블록체인 등의 사업을 기획·총괄하며 각종 디지털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이에 메쉬코리아가 IT 기반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의 전방위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작년 9월에 주 CDO를 영입했다.

주 CDO는 메쉬코리아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사업을 총괄해왔고, 메쉬코리아 플랫폼에 새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올해 3월에는 메쉬코리아가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과 커머스테크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총괄대표와 주상식 CDO,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와 한세희 그룹장. 사진=메쉬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만 메쉬코리아가 장기간 펀딩에 실패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고, 최근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주 CDO가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람다256과 업무협약 체결 당시 검토했던 라이더 대상 블록체인 기반 토큰 인센티브 사업도 런칭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특히 메쉬코리아가 작년 말부터 국내외 여러 굵직한 투자자들을 거치며 투자유치에 나섰으나 하나둘씩 뒤돌아섰고,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인 기관투자가들도 자금난을 겪는 메쉬코리아의 주식담보대출(360억원) 상환 여부만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에는 김명환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메쉬코리아를 관뒀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빅데이터·AI·소셜네트워크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글로벌 인재로, 2019년 메쉬코리아에 입사해 AI 물류시스템 기술 개발을 총괄했다.

당시 메쉬코리아의 AI 물류시스템 기술을 만들어낸 핵심 인력이었던 김 CTO의 이탈 소식에 물류업계 내 메쉬코리아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펀딩 진행 중임에도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메쉬코리아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과 오너십을 인정받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회사가 자금난으로 사정이 어려운 데다 김 CTO까지 퇴사하면서 내부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았다”며 “회사 최고위 C레벨 인사들의 이탈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라고 귀띔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주 CDO가 회사 창업을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주 CDO는 퇴사 후 그는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NFT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M엔터에서 오래 몸을 담았던 만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관련 NFT 사업 등을 통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린 (yeap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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