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 노린다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삼성화재 제공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올해 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서비스한다. 이를 활용해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온라인 보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삼성화재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인 삼성재산보험은 최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받았다. 양 사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은 지 2년 만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합작법인은 삼성화재 중국법인이 지분 37%를 확보해 1대 주주가 됐다. 사명은 중국법인의 현지 명칭인 삼성재산보험을 그대로 쓴다. 텐센트는 지분 32%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이밖에 위싱과학기술회사·맘바트투자발전이 각각 11.5%, 궈하이투자발전·보위펀드가 각각 4%씩 지분을 가진다.

삼성화재는 1995년 중국 손해보험시장에 진출, 2005년 해외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단독법인을 세워 27년간 독자적으로 사업을 해왔다. 삼성화재는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으로 진출하고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5년 안에 일반보험 해외사업 기여도를 현재 30% 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7개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