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했는데 반토막..우리 사주 품은 직원들 '덜덜덜'

김기송 기자 2022. 8.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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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IPO주로 인기를 모았던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우리사주 투자자들이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인데요.

특히 일부는 장밋빛 전망에 대출까지 동원해 우리사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기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래프톤의 오늘(12일) 종가는 26만 6천 원으로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 대비 47% 떨어진 '반토막'이 됐습니다. 

직원 1명당 평균 1억 3천여만 원을 투자한 걸 감안하면 투자액의 절반 수준인 6천만 원을 손해 본 겁니다. 

우리사주 보호 예수 기간인 1년 동안은 거래를 할 수 없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도 그저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오는 20일에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됨에 따라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더 커지면 반대매매 출회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회사에서 우리사주 대출을 받은 직원을 위해 추가 담보를 제공해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보호예수가 풀린 카카오뱅크도 비슷한 신세입니다. 

현재 주가는 3만 2,950원으로 공모가보다 16%가량 낮습니다. 

직원 1인당 평균 5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7천만 원이 넘습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우리사주 매력도가 뚝 떨어지면서 청약 관심도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11일 마감한 쏘카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일반 청약 직전 공모가를 크게 낮춘 결과입니다. 

[황세운 연구위원 : 우리 사주 신청했다가 안 좋은 결과들로 이어지더라 조금 주의해야겠다'라는 인식들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직원 복지로 여겨지며 부러움을 한 몸에 샀던 우리사주 투자가 애물단지로 변해버렸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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