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원작자' 구연상 숙대 교수 "출처 숨기면 정신적 도둑질"

양다훈 2022. 8. 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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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논문 원작자로 주장하는 구연상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에 대해 '표절 아님'으로 결론내린 것을 비판하며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구 교수는 "인용은 출처를 밝혀서 따오면 칭찬을 받는다"며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같은 경우는 40~50%의 표절률을 보이고 있고 박사 논문 같은 경우, YTN 조사 결과로는 29%,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15%의 표절률이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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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교수 "김 여사 석사 논문 40~50% 표절률 보여"
"각주까지도 똑같고 본문에 있던 것을 각주로 가져와서 위장한 부분도 있어"
"전체를 훔쳐다가 자기 글처럼 만든 것 이여서 단순 표절 실수라 볼 수 없어"
"김 여사 표절 당사자로서 사과하고 지도교수, 심사위원들도 사과해야"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11일 KBS ‘사사건건 플러스’ 캡처.
 
김건희 여사의 논문 원작자로 주장하는 구연상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에 대해 ‘표절 아님’으로 결론내린 것을 비판하며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11일 KBS ‘사사건건 플러스’에 출연한 구 교수는 일단 “출처를 숨기면 정신적 도둑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구 교수는 “인용은 출처를 밝혀서 따오면 칭찬을 받는다”며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같은 경우는 40~50%의 표절률을 보이고 있고 박사 논문 같은 경우, YTN 조사 결과로는 29%,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15%의 표절률이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비교해 봤을 때 2장 1절의 경우에는 한 3쪽에서 4쪽 정도 되는 건 100% 똑같았었다”며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그대로 베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각주까지도 똑같고, 제 논문에는 본문에 있던 것을 각주로 가져와서 마치 자기가 직접 쓴 글인 것처럼 위장도 했다고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용 표기를 빠뜨린 단순 실수로 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엔 “이미 그건 단순 실수일 수 없는 것”이라며 “전체를 훔쳐다가 자기 글처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단순 표절 실수, 이렇게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국민대의 결론에 대해선 “박사 학위 불량 검증 사건”이라며 “일부라도 표절하는 것을 용인하는 교수나 학자가 있으면 나와보시라고 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대는 박사 학위를 주는 검증 기관일 뿐 아니라 수여 기관인데 마치 일부 표절이 있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일갈했다.

또한 “(국민대가) 어떤 근거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한 해명 또는 보도 자료를 내지 않고 있고 자율성과 학자의 양심을 운운하며 피해를 구제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도덕으로 악행을 덮으려 하는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 여사뿐만 아니라 김 여사를 지도한 지도교수 그리고 심사한 다섯 분의 심사위원, 최종적으로 승인을 해준 국민대, 나중에 2022년에 다시 윤리위원회에서 부당하게 잘못 판단을 내린 이 전체 시스템이 악용되었다”고 짚었다.

끝으로 “김 여사가 먼저 표절 당사자로서 사과를 좀 하고 더 나아가서 이제 지도교수 또 심사위원들, 국민대 모두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와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동문들이 지난 8일 오후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박사논문 4편에 대해 ‘표절 아님’으로 결론내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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