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레이어2 솔루션으로 블록체인 확장성 개선될 것"

확장성 개선으로 블록체인 대중화 가능
이더 머지 업그레이드로 '레이어2' 주목
레이어2 투자 시 토큰 가치 고려 필요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레이어2 솔루션들이 발전하면서 블록체인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센터가 12일 발간한 '블록체인 확장성의 실마리, 레이어2 생태계' 리포트에서는 장기적인 성장에서 블록체인 확장성이 필요한 이유를 살피고 레이어2(Layer 2) 솔루션들이 어떤 방식으로 트릴레마(탈중앙성, 보안성, 확장성)을 극복하는지 다뤘다.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시장가치 증대는 새로운 활용 사례(Use Case)의 확산과 함께 이뤄졌다"며 "블록체인 확장성 개선은 디파이, NFT 등 각 분야에서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극복할 방안으론 레이어2를 제시했다. 트릴레마란 노드 수가 많을수록 탈중앙성이 높아지는 대신 노드들 간 합의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처럼 세 요소가 상충하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어2는 블록체인의 각 기능을 서로 다른 체인에 분담해 단일 체인의 트릴레마를 극복하는 모듈러 블록체인 방식의 일종이다. 블록체인의 세가지 기능 중 '트랜잭션'을 분리해 두 개의 층이 서로 다른 기능을 분담한다.

정 연구원은 이더리움을 예로 들며 "레이어2 방식은 별도의 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실행을 담당하고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결과에 대한 합의와 기록을 담당한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해야 하는 연상량이 크게 주는 대신 합의와 기록은 이더리움이 수행해 메인 체인의 보안성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을 메인 체인으로 하는 '롤업(Roll Up)' 방식이 활발하게 개발 중이며 롤업 솔루션 간의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된다"고 부연했다.

9월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가시화되면서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이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어2 프로젝트 투자 시에는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성장성뿐만 아니라 자체 토큰의 기능 및 가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레이어1과 레이어2 솔루션들은 각 프로젝트와 사용자 수요에 맞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더리움 또한 확장성 솔루션을 통해 각 프로젝트 수요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향후에도 블록체인 경제의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