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尹, 서울대·檢편향 심각, 하버드만 쓴 케네디 오만 떠올라"
김태준 기자 2022. 8. 12. 17:52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과 내각 구성이 너무 편향적”이라며 현 정부의 서울대·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12일 한국경제학회가 ‘신정부 출범 100일, 경제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연 창립 70주년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정 이사장은 특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대통령실과 내각 구성이)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대부분이고 경력으로는 검찰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영남 일색이고 나이로는 50대가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정 이사장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조건의 하나가 지역과 계층을 대표하는 다양성”이라며 “존 F 케네디 정부는 하버드·예일·프린스턴 출신의 인재 중심으로 행정부를 구성했지만 정책은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하버드 클럽’이라고도 불렸던 케네디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과오로 꼽히는 베트남전 참전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실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으로 현장 비판을 무시하고 잘못됐음을 알고도 바로잡지 않아 실패했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월세 4.4억 요구’ 성심당 퇴출 위기에 장관도 나섰다 “방안 찾겠다”
- 1억개 팔린 한국 3피스 컬러볼, 1만8000원 특별가
- [모던 경성]우크라이나 ‘코백이 춤’유행시킨 해삼위 학생공연단
- 오래된 차도 운전석 창으로 속도는 물론 길 안내까지
- 사업 망하고 벼랑끝 시작한 수박 농사, 나를 억대 농으로 키운 건
- 먹기 좋게 손질한 제철 국내산 고등어, 한 마리 2000원 특가
- 文, 회고록서 “김정은 비핵화 진심”… 협상 결렬 美 탓 돌려
- “김정은, 한라산·연평도 방문 원했다”
- 폐업도 못해 ‘좀비 자영업자’로 살아요
- 폐업 물품 거래하는 황학동 상점도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