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 망언' 발원은 '사진'..정치인 민폐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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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현장에서 한 `기우제 망언`의 발원은 `사진 촬영`이었다.
재해 현장을 찾은 정치인이 구조 인력과 손을 잡는 사진이 보도되면 대부분 `정치인 의전을 할 시간에 구조에 응하는 게 낫다`는 반응이 뒤따른다.
정치인의 사진에 대한 갈망은 범죄 대상이 되기도 했다.
북한의 테러는 천인공노할 짓이지만, 전두환을 비롯한 대한민국 사절단이 기념사진 촬영을 예정한 장소가 사전에 드러나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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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시찰과 민폐 한끗차이라서 기념촬영이 화 돋워
BTS 만세부른 돌발행동 애교, 재해현장 배경삼는 몰지각
북한의 만행 '아웅산 테러'는 기념촬영 동선 드러나 표적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현장에서 한 `기우제 망언`의 발원은 `사진 촬영`이었다. 정치인의 행위는 모든 게 정치적이라서 유권자에게 알리는 게 목적이다.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전달하기에 사진만한 게 없다. 과하면 덜한 것만 못한 법인데, 되레 정치인의 발목을 잡은 사례를 짚어본다.
지난해 현충일 국민의힘 태영호·이영·김기현·박진 의원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찍은 사진도 구설에 올랐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5·18 기념식에서 웃는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호국 영령이 잠든 데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었다.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재개발 건물이 무너졌을 당시, 현장을 찾은 기초단체의원들이 사진을 찍으려다가 뭇매를 맞았다. 희생자 영결식에 보낸 정치인 화환을 앞줄에 옮기느라 부산을 떨기도 했다.
이렇듯 인명사고 현장에서 셔터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구설을 피하지 못한다. 2014년 7월 당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소방 헬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대원의 영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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