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깜짝 실적'.. 2분기 날아오른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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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올해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방영 작품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대작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극장가가 활기를 띠게 된 점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는 2분기에 방영된 드라마 작품 수가 늘고 신규 OTT로의 콘텐츠 공급이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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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경쟁으로 제작사 협상 우위.. 수익성 개선될듯"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올해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방영 작품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대작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극장가가 활기를 띠게 된 점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업계는 넷플릭스 이외의 신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과의 계약이 늘고 투자도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 계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270억원, 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은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96%, 순이익은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에 방영된 드라마 작품 수가 늘고 신규 OTT로의 콘텐츠 공급이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편 늘어난 13편의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편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계열사 채널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링크’를 통해 처음으로 디즈니플러스 동시방영을 시작했고, 12편의 구작 판권도 판매했다. 그 덕에 판권 매출은 1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드라마제작사 콘텐트리중앙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6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 분기 317억원에서 13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당초 증권가는 2200억원대 매출과 35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이 역시 2분기 방영된 드라마 작품 수가 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금지’가 풀린 가운데 대작 영화가 연달아 개봉한 덕이다. 먼저 드라마 부문에선 ‘나의해방일지’, ‘종이의집’ 등 13편의 작품이 방영됐다. 전년 동기 대비 8편 늘어난 역대 최다 규모다. 매출은 73% 증가한 1943억원을 기록했다.
영화 부문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탑건: 매버릭’ 등 글로벌 대작이 흥행하고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10분기 만에 32억원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제작사들은 앞으로 매출액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더 개선될 전망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 연간 140편 수준이었던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제작 편수는 2022년 연간 160편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OTT가 늘면서 드라마 수요가 커졌고, 해외 제작사 인수로 해외 현지 제작 편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OTT의 콘텐츠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 OTT의 국내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사는 OTT에 대한 협상 우위를 바탕으로 제작비 회수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이 넷플릭스와 맺은 3년간의 계약은 그간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각각 올해 말, 내년 5월 만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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