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요 전망 엇갈린 에너지기구

김덕식 입력 2022. 8.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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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소" IEA는 "증가"
국제유가는 94달러대로 상승

주요 에너지 기구들의 원유 수요 전망이 엇갈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PEC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30만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보다 26만배럴(0.26%) 내린 수치다.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도 26만배럴 낮춘 1억272만배럴로 예상했다.

OPEC은 수요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각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들었다. OPEC은 올해 세계 경제가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3.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IEA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유럽 폭염 등을 이유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올렸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량을 기존보다 38만배럴 많은 210만배럴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를 각각 9970만배럴, 1억180만배럴로 예상했다. IEA가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고, OPEC은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여전히 OPEC의 수요 전망치가 더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압박에도 OPEC이 증산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이달 초 정한 증산량이 10만배럴에 지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IEA 의견에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1달러(2.62%) 오른 배럴당 94.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자료에서 휘발유 재고가 500만배럴가량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강하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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