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서 빠진 SK텔, 매물 압박 커지나

김제관 입력 2022. 8.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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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매도 1천억 넘을듯
"저가 매수 기회" 분석도

SK텔레콤이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됐다.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핵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MSCI 지수에서 편출되면서 SK텔레콤의 패시브 매도 물량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발표한 8월 분기 리뷰에서 SK텔레콤을 편출하기로 했다. 이번 변경안은 오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MSCI는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지수 편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SCI는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는 종목에 한해 외국인 추가 매수 가능 비율(포린룸)이 3.75% 이하가 되면 지수에서 편출시키는 규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지수 편출을 피하려면 외국인 지분율이 47.16%보다 낮아야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7월 일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47.87%로 집계됐다.

MSCI 지수 편출에 따라 SK텔레콤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수 편출로 8월 말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의 MSCI 지수 편출에 따른 패시브 매도 물량은 700억~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MSCI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들은 8월 31일 종가에 SK텔레콤을 매도해야 한다"며 "예상 매도 규모는 69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패시브 매도 수요가 일평균 거래대금(230억원)의 약 3.2배인 7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순매도 규모를 각각 1000억원, 1147억원으로 더 높게 추정했다. 지수 편출에 따른 타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외국인 지분 규정에 따라 편출된 종목은 1년간 재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MSCI 지수 편출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수에서 편출된 이유가 회사 자체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외국인 수급 문제인 데다 SK텔레콤의 올해 실적 전망도 좋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6% 증가한 4조2899억원, 2581억원으로 양호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최근 1개월 사이에 1.7% 올랐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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