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자봉센터 민주당 경선 개입 수사' 속도내는 경찰..어디까지 가나

이지선 기자 2022. 8.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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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원봉사센터 민주당 입당원서 발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4월22일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1000여장을 발견했다.

경찰이 수사 고삐를 바짝 죄면서 '전북자원봉사센터 민주당 입당원서 발견 사건'으로 인한 사법처리 규모가 어느정도까지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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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관련 입건자 29명..더 확대 될까
경찰, 송하진 전 지사 자택 등 6곳 압수수색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와 부인 오경진 여사가 지난 6월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제34~35대 전라북도지사 퇴임식'에서 도청 공무원들과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자원봉사센터 민주당 입당원서 발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12일 오전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부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송 전 도지사 자택을 포함한 6곳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경선 부당개입 사건과 송 전 지사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등의 분석작업을 통해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 입당원서 사건과 관련해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전 지사 부인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되면서 이제 관심은 경찰이 어디까지 수사를 확대할지에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은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1000여장이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4월22일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1000여장을 발견했다. 곧이어 1만여명 규모의 당원 명부도 찾아냈다.

이에 경찰은 센터 간부 1명과 직원 1명 등 2명을 불구속 상태로 입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7월, 전직 전북도청 사무관급 공무원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수사는 A씨 구속과 함께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경찰은 A씨 이외에도 전·현직 공무원 9명과 전북자원봉사센터장 등 총 26명을 추가로 줄줄이 입건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인원은 총 29명까지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모집하고, 입당 원서를 유출·관리하며 이를 선거에 부당하게 이용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들이 지난 4월22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2.4.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여기에는 송 전 지사의 부인과 송 전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냈거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최측근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건자가 30명에 가까울만큼 경찰 수사가 점차 반경을 넓혀가며 가속화하는 상황에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향후 송 전 지사의 입건 여부다.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송 전 지사가 수사 대상에 오르는 상황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압수수색에 지역정가도 술렁이고 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만 수 차례 해왔던만큼 지시 없이도 지지자들이 알아서 당원 모집을 했을 것"이라며 "지역의 어른으로 남아야 할 사람을 부관참시하는 모양이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원모집 안하는 후보가 어딨느냐', '이미 은퇴했는데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또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지사가 갑자기 경선에서 배제되며 은퇴했고, 사실상 명부는 써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처벌받아야 하겠지만 선거에서 당원모집 안하는 후보가 어디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 고삐를 바짝 죄면서 '전북자원봉사센터 민주당 입당원서 발견 사건'으로 인한 사법처리 규모가 어느정도까지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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