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추락방지 맨홀 제조사 "조금만 일찍 준비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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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인명 사고는 없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추락방지 맨홀 제조 전문업체 A사 특수사업부 한종배 사장(66)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맨홀 사고를 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A사 제품 등 시중의 다양한 추락방지 맨홀 제품의 성능 검증을 해 추락 방지 맨홀 제품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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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박성제 기자 = "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인명 사고는 없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추락방지 맨홀 제조 전문업체 A사 특수사업부 한종배 사장(66)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맨홀 사고를 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사장은 "2년여 전 전국 800여 곳에 추락방지 맨홀 샘플을 보냈는데 연락 온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업장 소재지인 부산시가 해당 제품 일부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이후 맨홀 안전성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고시가 내려왔다.
A사는 지난해 제품 특허까지 받았지만, 전국 지자체의 무관심은 여전했다.
한 사장은 "정부 고시를 언급하며 제품의 필요성을 소개했으나 '당신들 제품을 팔기 위해 그러느냐'며 대부분 외면했다"고 아쉬워했다.
파리만 날리던 수준이던 제조공장 분위기는 중부권 집중호우가 내린 최근 며칠 사이에 크게 달라졌다.
샘플을 보냈던 곳 중에서 서울시를 중심으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만든 제품인데 이번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관심을 보여 아쉬움이 크다"며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품 제조와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등으로부터 정식으로 발주가 들어오면 본격적인 제품 생산과 출하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A사 제품 등 시중의 다양한 추락방지 맨홀 제품의 성능 검증을 해 추락 방지 맨홀 제품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itbull@yna.co.kr,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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