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밭으로 변한 채소·화훼단지..복구 '막막'
[앵커]
지난 8일과 9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시설재배단지의 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애써 가꾼 농산물이 토사에 모두 묻힌 것은 물론 뻘밭으로 변한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는데도 상당한 돈과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상추 등 잎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입니다.
출하를 앞둔 상추는 온데간데없고 밀려든 토사로 마치 뻘밭처럼 변했습니다.
5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릴 당시 하천 둑이 터지면서 흙탕물과 토사가 밀려들어 비닐하우스를 덮친 겁니다.
하우스 안에서 키우던 잎채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물은 여전히 빠지지 않았습니다.
인근 비닐하우스 수십 개 동이 이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군 장병들이 동원돼 쌓인 토사를 치우고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있지만, 복구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합니다.
<김성운 / 피해 농민> "수확 앞둔 채소들이 다 침수되고 이제 아예 못 쓰게 되다 보니까 피해 금액이 어마어마하죠. 또 복구하고 하는 과정에 드는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다 보니까 막막합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피해를 입은 화훼재배단지입니다.
비닐하우스 안팎엔 흙탕물을 뒤집어쓴 수많은 화분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시기여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채우석 / 피해 농민> "주로 관공서 아니면 매장 같은데 이제 출하를 하는 건데 예약돼있는 것도 있고 그런데 이제는 이런 상태니까 판매할 수가 없죠."
지난 8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경기도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124㏊에 달합니다.
하지만 초동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1차 집계한 것이어서 최종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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