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성민 "박민영 청년대변인 발탁은 취업사기 수준" 백지원 "대통령실, 대통령의 심기 보좌조차 못하고 있어"

최정근 2022. 8.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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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광복절 특사, 저조한 지지율 의식해 모험보다 안전한 결정..통합 명분, 글쎄"
박성민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사면..MB사면 공약도 못 지킨 소극적 선택"

박성민 "대통령실 기능 사실상 부재..휴가 복귀 후 인적 쇄신 없는 것은 국민 요구 인지 못하는 아둔함"
백지원 "특히 대변인실 역할 전혀 못해..대통령 심기 보좌조차도 못하는 분들 직 내려놓고 책임져야"

백지원 "박민영, 할당제 비판적인 분이 청년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실 가는 것에 청년당원들 큰 비판"
박성민 "일베 논란 해명 납득 안돼..'청년대변인, 상징적인 직함이고 브리핑 없을 것' 설명은 '취업사기 수준'"

백지원 "국민의힘 청년당원들, 이준석 호불호 떠나 이준석 징계와 비대위 추진 과정에 문제제기..건강한 현상"
박성민 "특정인 위한 민주당 당헌 당규 개정 비판에도 긍정적 검토하는 당 내부 분위..

■ 방송시간 : 8월 12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 ·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https://youtu.be/xNaNmBJKhCI

◎범기영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청년 정치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 부대변인 그리고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렇게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안녕하세요?

▼백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금요일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지원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실에서 근무를 하셨고 그 뒤로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백지원 그 뒤로는 이렇게 가끔 방송하면서 계속 정치 활동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방송에서 정치 평론 계속하시면서.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문 대통령 임기 끝난 다음에, 그다음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박성민 저는 개인적으로 휴식 시간을 두 달 정도 가지고 최근에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정치 관련을 평론을 하고 계시고. 오늘 아무래도 큰 뉴스는 광복절 특사였죠? 이것부터 먼저 좀 영상 보고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특사 발표가 있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방부장관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은 국민들의 민생 경제라는 점을 깊이 고려한 것입니다.

<녹취>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여 "경제 위기 극복
사회 통합의 희망 되길"

하지만
홍준표 "검찰 잣대로 한 특사...감흥 없어"

야당 일제히 비판
민주당 "정치인 제외 타당? 유감"

<녹취>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국민 통합을 위해서 사면을 할 때에 정치인들도 포함시켰던 것이 관례인데 이번에만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 조금 유감입니다.

정의당 "돈 앞에 사법 정의 무너져
풀어줄 재판 뭣 하러 하나"


<녹취> 이동영 / 정의당 대변인
하청 노동자 파업에는 손해배상과 형사 처벌이 법과 원칙이라고 하더니 재벌 총수들의 벌금과 형사 책임을 사면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 회복이라는 윤 대통령의 말을 과연 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범기영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설명은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둔 조치다, 이런 설명인데요. 국민들이 오늘 사면 발표 보고 어떤 판단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백지원 사실 이번 정부가 저는 모험보다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안전한 길을 선택했다.

▼백지원 그래서 지금 정치인 사면 중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인데요. 두 분을 사면하는 게 어떻게 정무적인 판단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해서 경제인만 이렇게 사면 진행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어떤 면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을까요?

▼백지원 사실 의례적인 사면 같은 경우에는 정치인도 이렇게 같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범기영 그렇죠. 통합을 명분으로 들어서.

▼백지원 통합을 명분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글쎄요. 저조한 지지율을 좀 의식한 선택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당내에서는 이명박 전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불만이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범기영 친이계 쪽에서는 불만 표시하더군요. 사면 발표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민 얻은 것도 없고 잃은 것도 없는 사면의 발표였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렇게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결국에 낮은 지지율이 굉장히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지지율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상황, 특히 지지층이 조금 견고하게 버텨주는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본인의 권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것을 좀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 본인이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했었던 MB 사면, 이명박 대통령의 사면도 하지 못한 것이죠. 사실 이것은 원래 지지층으로부터는 굉장히 옹호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이것조차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본인의 국정 지지도가 사실은 지지층에서조차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최대한 소극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사면이 사실 사법부에서 내린 결론을 국가 원수가 정치적인 결단을 통해서 이제 뒤집는 거잖아요. 정치의 잣대로 한 국정 이벤트 행사인데 검찰의 잣대로 했다고 평가하면서 아무런 감흥도 없고 밋밋한 실무형 사면에 불과했다, 이렇게 평가했어요. 반전의 기회였는데 안타깝다, 이거는 사실 그렇잖아요? 이게 큰 표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로 당선된 대통령이고, 그래서 뭔가 통합에 대한 요구들이 굉장히 높았는데, 뭔가 그런 어떤 계기로 만들 수 있지도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홍준표 시장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는 거죠?

▼백지원 저도 홍준표 시장께서 아쉬움 표하신 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요. 다만 지금도 저조한 지지율 때문에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사면이 통합보다는 어떻게 보면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느낌이 좀 있거든요.

◎범기영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백지원 그래서 조금 안전한 길을 선택한 느낌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 밋밋한 실무형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광복절 특사는 굉장히 중요한 통치 행위라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하는데 결국은 큰 감흥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오늘 나온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그래픽을 좀 보고 이어갈까요? 매주 금요일은 갤럽에서 조사 결과를 내놓습니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언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실 수 있어요. 보시면 긍정 평가가 계속 추락하다가 일단 멈췄습니다. 24에서 25로 약간 반등했죠, 1%p. 부정 평가는 계속 올라가다가 일단 멈췄고요. 66,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청년 정치인 두 분이 나오셨으니까, 연령별 조사 결과를 제가 따로 뽑아 왔는데, 보니까 지금 전체 연령대에서는 몇 퍼센트였습니까? 25%였죠, 긍정 평가가? 18세에서 29세까지, 그러니까 10대와 2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22%에 그쳤어요. 조금 더 낮습니다, 평균보다. 일단 두 분은 왜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보시는지 여쭤볼게요.

▼백지원 사실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가 선대본부에서 계속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가장 정권을 교체를 열망했던 지지층이 청년층이기도 했는데, 청년층이 바랐던 거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그런 것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 초기부터 인사 문제로 인해서 그런 청년들에게 굉장히 실망감과 박탈감과 분노감을 자아내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또 해명을 하는 과정도 굉장히 부적절했었고요. 거듭되는 인사 문제가 저는 결국에 비단 청년층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지층을 등 돌리게 만든 게 아닌가. 사실 그때 대선 결과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지율이 40% 정도는 나와야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25%까지 떨어져서 지금 20%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기존에 지지해줬던 지지층도 지금 등을 돌리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대선 때 득표율이 48.7%였던가요? 그러니까 그때 지지했던 분들도 상당수가 지금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핵심적인 문제를 짚는다면 뭘 짚으시겠어요?

▼박성민 저는 인사 문제 얘기해 주셨는데, 인사 문제 받고 저는 이제 자질과 무능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일단 첫 번째는 인사 관련해서 사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를 하셨던 분들의 입장에서는 사실 검사로서의 그런 청렴함, 이런 부분들을 좀 생각하셨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 되고 나서 터지고 있는 의혹들은 대통령실에 본인의 지인의 아들들을 채용을 시킨다든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지인들이 대통령실에 채용이 되거나 아니면 관저 공사, 이런 것들을 수의계약을 하는 이런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단 말이죠. 굉장히 깨끗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이고. 두 번째는 무능함이 저는 요즘은 조금 더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이번 수해 상황을 살펴보더라도 그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 굉장히 미흡했던 부분뿐만 아니라 그간 정부 정책에 혼선이 솔직히 있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장관이 발표한 정책에 대해서 다시 뒤집는다든지, 아니면 이번에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의 경우도 사실은 그런 것이죠. 인사 참사에서 비롯된 정책의 무능함까지 더해져서, 저는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특히나 인적 쇄신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도 휴가 일선에서 복귀한 뒤에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으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대통령이 듣고 있기는 하냐, 이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런 아둔함이 대통령의 문제인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아둔함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셨고. 휴가 갔다 와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전 교육부 장관이죠, 이제? 이제는 전을 붙여야겠네요. 자진사퇴 형식으로 정리하는 거 말고 아직은 별다른 신호가 안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인적 쇄신은 17일이 이제 100일이 되는 날이잖아요? 그때를 기해서 뭔가 나오긴을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

▼백지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나와야 한다.

▼백지원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민 여론의 90%에 육박하는 분들께서 지금 인적 쇄신을 굉장히 요구하고 계시고, 그중에서도 거의 60%에 가까운 여론이 지금 대대적인 인사 개혁을 하라고 주문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요구는 정부 초기부터, 지금도 초기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요구가 되어 왔는데 보듬고 가겠다, 보듬고 가겠다고만 했지 달라진 것이 없거든요? 그리고 박순애 교육부 장관 같은 경우에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충분히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지금 단기간에 사퇴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그림이 사실 지적하셨던 부분과 같이 굉장히 무책임해 보이고 또 능력적인 면에서도 어떤 부분에 능력이 있다는 것인가,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의아해할 만한 지점이 너무나 많았고요. 그리고 이런 인사 논란이 있을 때 대통령실에서도 메시지가 제대로 나간 적이 없습니다. 사과를 하고 개혁을 한 거나 잘못된 것을 인정을 하거나 하는 그림이 없었고 굉장히 변명을 늘어놓는 그림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지지율이 지금까지 떨어진 것은 대통령실에서 자초한 것이 있다고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갤럽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긍정 평가, 부정 평가, 어떤 이유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십니까? 이런 질문도 후속 질문을 했어요. 긍정 평가 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 이게 15%. 전반적으로 잘한다, 부동산 정책 마음에 든다, 이런 평가들이 있고요. 부정적인 평가가 인사 문제가 지금 계속해서 지적이 되고 있고. 이게 지난주, 지지난 주부터 두 번째, 이 수치가 계속 올라가는데요. 경험과 자질이 부족하다. 사실 경험 부족이야 다 알고도 이제 사실 대통령 뽑힌 건데, 지금은 계속 이걸 지적합니다. 최근에는 무능함이라는 답변도 나오고 있고, 이번 주 들어서는 재난 대응 미흡했다, 이게 지금 처음으로 등장하고 있어요. 대통령실의 여러 대처를 놓고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중에도 이런 부분이 문제다, 라고 지적하신다면. 그래서 인적 쇄신을 한다면 이런 부분부터 먼저 손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실 부분이 혹시 있을까요?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기능이 사실상 부재한 것 같아요.

◎범기영 기능 자체가 부재하다?

▼박성민 저는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대통령실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구임과 동시에 어떻게 보면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입니다. 사실 정부 정책이 나갈 때도 우리나라가 대통령제 국가인 이상 대통령실을 거치지 않고 나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협의를 통해서 논의를 하고 정책 발표를 하더라도 저는 사실 이번에 교육부 장관이 발표했던, 그러니까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발표했던 학제 개편만 보더라도 무리하게 그렇게 대통령 단독 보고까지 가는 상황에서, 그리고 대통령 지시 사항이 나오는 상황에서 그 중간에 교육비서관실도 있고 교육비서관실 상위 기관인 사회수석실도 있을 텐데, 그런 기관들에서 이런 정책은 조금 더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또는 의견 수렴이 필요합니다. 이런 리스크 관리조차 안 되고 바로 대통령 지시 사항을 브리핑하고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듯이 우리 대통령 일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홍보가 나가서 결국에 반발만 산 거 아닙니까? 결국에 현장의 여론이라든지 이 정책이 불러올 만한 파급력을 대통령실에서 쉽게 말하면 전혀 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이거는 저는 일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심기 보좌만 하지 마시고,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심기만 살필 것이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쓴소리도 좀 내부에서 하고 레드팀을 만들어서... 하다못해 TF팀이라도 만들어서 저는 이거는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가 조금 더 심각하다고 느낀 것을 보면, 휴가에서 복귀하시고 인적 쇄신이 없었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도 이런 판단을 하기까지 대체 대통령실이 대통령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들어요. 사실 아까 우리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도 그 요인 중의 하나가 인사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 인사 얘기, 지금 취임 100일이 다 돼가는데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마땅한 조치가 없었고 외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지지율 떨어졌다고 내칠 수 없지 않느냐, 이런 거였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온정주의에 기대서 지금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대통령의 참모들은 도대체 쓴소리는 하고 있는 것인지, 리스크 관리는 하고 있는 것인도, 이게 굉장히 의문이고 최근에 더 심각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심지어 공감 능력도 없다. 일도 못하는데 공감 능력도 없어서 그 수해 현장에 가가지고 대통령이 사망자가 발생한 곳에 가서 그 현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을 마치 정책 홍보 카드처럼 만들어가지고 이미지를 배포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고요. 지금 전반적으로 대통령실도 기능을 못 하고 대통령도 일을 못 하고 있는 이런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어때요? 그러니까 당선인 시절에 대변인실에서 같이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셨으니까, 그때 봤던 당선인의 모습과, 그때 기대를 갖고 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때는? 지금 이제 대통령 취임 이후에 보이는 모습이 좀 다릅니까? 어떻습니까?

▼백지원 저는 이제 선거 기간에 저희가 대변인단 활동을 했었고요. 인수위 때는 대변인실에서 직원으로 이렇게 일을 한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지켜보면서 지금 시작부터 지금까지 대변인실이 특히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대변인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지금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대통령실에서 계속 메시지가 나오는 것들을 보면 소속이 불명확한 분들이 이런저런 의견들을 굉장히 많이 이야기를 하십니다. 특히 이번에도 수해와 관련돼서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셨는데 사과를 한 게 아니라고 했다가 또 익명의 누군가는 그건 사실 사과가 맞다고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메시지가 계속 튀어나오는 것이 결국에는 대통령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만 누적을 시키는 것이고 지금 대대적인 인사 개혁을 할 것이라면 저는 가장 먼저 대변인실과 홍보 라인들을 전면 개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따끔한 회초리를 얼마 전에 맞았는데요. 문재인 정부 때 탁현민 전 비서관께서 그런 말씀을 또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그 부분이 정말 저는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보좌를 하고 있는 분들께서 과연 대통령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심기 보좌만 하실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저는 심기 보좌조차도 지금 잘 못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는 대응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본인들께서도 굉장히 우왕좌왕해 보이고 그것이 국민들이 모를 거라고 또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다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그런 것에 대해서 누적된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통령에 대한 안 좋은 것들로 귀결이 되는 것이고, 이 지점에서 또 잘못을 했던 분들은 직을 놓고 나가시는 것도 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내부 총질한다는 메시지를 받지 않으실지 걱정이 되네요, 오늘 말씀하셨는데.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에 발탁될 것 같다. 아직 정식 발령이 난 상황은 아닙니다. 발탁된다, 이런 소식이 있었고. 2030 청년층의 마음을 좀 반영해서 대통령실에 들어가 쓴소리도 하겠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가능하겠어요?

▼백지원 사실 대변인이라는 자리가 쓴소리를 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백지원 그렇죠. 거기에서는 자기 자신을 내려놔야 되거든요. ego가 강한 사람은 사실 굉장히 견디기 힘들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인사 개혁을, 인사 쇄신을 하지는 않으시고 2030인 누군가에게 할당을 해서 들여오면 여론이 좋아질 것이라고 또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조금 잘못된 판단이 아닌가, 특히 박민영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할당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판적인 분이었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당내에서 토론 대회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실력으로 경쟁을 해서 당 대변인직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직을 그렇게 쉽게 내려놓고 어떻게 보면 청년이라는 이유로 수여되는 자리에 갔다는 것이 지금 청년 당원들을 비롯해서 굉장히 비판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범기영 와중에 일베 논란까지 지금 있는 상황입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저는 사실 대통령실에 들어가시는 게 확정적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또 최근에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나오는 걸 보면 인사 검증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좀 납득이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지금 대통령실이 채용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과연 들어가실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궁금한 지점이고. 그리고 일베 논란 말씀해 주셨는데 거기에 대한 박민영 전 대변인의 해명이 굉장히 옹색하죠? 동생이 썼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커뮤니티 계정을 동생과 공유하는 경우가 흔치도 않고, 무슨 그것이 뭐...

◎범기영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했다는 취지로 설명을 하고 있어요, 일단.

▼박성민 그렇죠. 그런데 그것이 사실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만 납득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납득을 못 하고 계신 것 같고요. 만약에 저는 박민영 전 대변인이 민주당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분이 나왔다고 한다면 얼마나 공격하셨을지 눈에 선한데, 사실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해명이 평소에 이야기하셨던 논리적인 주장, 이런 것과는 굉장히 결이 다르다고 생각이 들고. 인선 자체에 대해서는 들어가셔서 잘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과 따로 떼어져서 볼 것이, 대통령실에서 사실 청년대변인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직함이고 브리핑을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저는 이거는 거의 취업 사기 수준 아닌가, 라는...

◎범기영 취업 사기요?

▼박성민 네, 생각이 드는데 사실 박민영 대변인이 먼저 밝힌 거 아닙니까? 청년대변인직을 제안을 받았고 그리고 실제로 저도 그 기사가 나가고 나서 방송 대기실에서 만났을 때 본인은 계속 방송 인터뷰도 할 생각이고 대통령실 들어가더라도 일을 하다가도 출연이나 이런 것들은 기회가 된다면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정말 본인을 청년대변인으로서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에서 얘기하는 것은 청년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창구일 뿐이고 대통령실의 직원이다, 라고...

◎범기영 대변인실의 행정 요원 정도로 설명을 하더군요.

▼박성민 그렇죠. 사실 행정관인데 그런 것들을 보면 굉장히 제가 봤을 때 온도차가 있는 거예요. 박민영 대변인이 SNS를 통해서 밝힌 본인의 직함이나 본인의 역할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바, 뭐 쓴소리를 하겠다. 이런 것들이 사실 대변인실 실무 직원으로서 그것을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이런 구조가 안 될 텐데, 특히 대변인실은 사실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자리인데 이런 역할에 있어서 좀 동상이몽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면 청년대변인직을 제안 받았다는 박민영 대변인의 말이 거짓말인가, 저는 그건 또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지금 굉장히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저는 당사자에게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늘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베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박민영 청년대변인에 대해서 채용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설명을 내놓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정치권에 들어오게 된 그 과정이 비슷하잖아요, 박민영 대변인과.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에 들어가서 어떤 모종의 역할을 한다. 이 자체에 대해서 안 좋게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생각이 있으신 것 같군요.

▼백지원 저는 선거 기간 동안 최재형 예비후보 그리고 윤석열 후보의 대변인으로, 계속 후보의 대변인으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이런 구조에 대해서 조금 이해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 박민영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당 대변인으로,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했었으니까요. 그때 당시에 당 대변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대표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했었고. 그런데 이제 대통령실에 들어가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사실 대통령실에 들어가서는 대통령실에 맞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하는 것이지, 거기에서 의견을 개진한다거나 그러려면 사실 지금은 사라진 청년비서관 자리가 남아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대변인 자리에서는 그런 것을 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도 계속 또 이거에 대한 메시지들이 엇갈려서 나오고 있잖아요? 연단에 설 일은 없을 것이다. 행정관 수준일 것이다. 이렇게 선을 긋는 모습도 있기 때문에 본인께서 아마 기대하시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어려움이 많으실 겁니다. 이번에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진짜 갈 수는 있는 건지, 가긴 가는 건지. 이것도 사실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에요. 청년 정치인 두 분이 나오셨으니까 이거는 제가 좀 여쭤보고 싶었어요. 사적 채용 논란이 사실 계속해서 있어왔고, 그러니까 대통령 지인의 아들, 영부인, 그러니까 영부인이라는 표현은 하지 말자고 했죠?

▼박성민 김건희 여사.

◎범기영 김건희 여사가 몸담고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전시 행사를 할 때 참여했던 업체가 관저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하거나 이런 과정들이 계속 문제가 지적이 돼왔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지원 사실 그런 인사, 원래 알고 있던 사람들을, 같이 일을 하면 일이 더 잘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대통령실은 정부 조직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조직인데, 그럴 때는 인사를 조금 더 제대로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었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문가를 이렇게 쓰는 것이 당연히 맞거든요, 물론 그분들도 뛰어나시겠지만. 사실 지금 홍보 문제나 대변인실 공보 문제가 생기는 것도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사적 채용 논란이 좀 가장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취임 100일을 맞이하셔서 한번 결단을 내리시고 대대적으로 인적 쇄신을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회복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사실 박성민 전 비서관 이름이 권성동 대표 대행 입에서도 나왔고, 여러 차례 언급이 됐잖아요? 바라보시면서 여러 생각이 드셨을 것 같은데요?

▼박성민 그렇게 여러 생각을 하진 않았고요. 그냥 권성동 원내대표가 저를 이제 끌어들여서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사실 대응할 가치가 없는 문제 제기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인사 논란이 분명히 있었고 제가 비서관직에 임명되고 나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그 논란과 지금의 논란은 저는 궤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논란은, 사적 채용 논란은 공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느냐 아니냐의 논란이 아니라 너무 개인적인 인연에 기대서 지금 공적인 일을 하는 자리에 사람을 갖다 쓰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는 제 논란과 달랐다고 생각을 하고. 정말 제 논란과 똑같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거는 권성동 원내대표나 대통령실에서 지금 제대로 상황 인식을 못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결국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언급해 주신 대로 지인의 아들이라든지 아니면 40년 지기, 20년 지기의 자녀 또는 원내대표의 지역구의 선관위원의 아들, 이런 것들이 지금 문제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단순히 문제가 되니까 사람을 바꿔라, 이런 수준을 넘어서 어떻게 보면 권력이 좀 적절하지 못하게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 권력이 사유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실제로 이것이 단순히 인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시행되는 공사의 수의계약을 지인들이 하고 이런 것들 자체도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마땅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 이런 논란을 불편하다고 해서 피해 갈 것이 아니라 좀 정면돌파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실 지인의 업체는 오히려 배제를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백지원 그렇죠.

◎범기영 할 수 있다고 해도?

▼백지원 그게 맞습니다.

◎범기영 오해 받을 수 있으니.

▼박성민 그러니까 그게 사실은 저는 괘씸죄가 더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단 첫 번째로 말씀하신 대로 당연히 논란이 될 것을 공직자로서 그것을 예단하지 못한다면 그거는 자질이 없는 거고 무능한 거죠. 그런데 이미 무능해 보이시니까 그거는 그렇다 치고, 그 뒤에 수의계약이 드러난 것들을 보면 사실 위장 신고를 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주소도 잘못 신고하고 공사 목적도 다르게 표기를 하고 이런 것들이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이렇게 작성했다는 애매한 해명을 내놓았지만 사실 항상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윤석열 정부가 끌어와서 말씀을 하시는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이런 공사 내역들을 투명하게 공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왜 말씀을 안 하시고 항상 이렇게 좀 다른 방식으로 논란을 해명해서 일을 더 키우시는지.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괘씸할 만큼 굉장히 수법이 나름 치밀하단 말이에요. 허술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위장해가지고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모르실 거라고 생각한 것들이 저는 좀 궁색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대통령실에서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설명을 하긴 했었습니다.

▼백지원 그게 사실, 그것도 제가 계속 지적하고 있는 메시지의 문제죠. 단순 실수라는 것을 해명이라고 내놓았다면 그분은 굉장히 무능한 분이라서 당장 일 그만두셔야 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실수라고 할지라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더 적절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한 번 더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소위 어르신들 말씀 잘 듣는 그런 청년 2030이라고 꽂는 것보다 청년들이 원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을 청년들은 더 지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MZ 세대 목소리 듣겠다고 청년대변인을 앉힌다고 해서 청년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당장 있는 불공정한 인사 문제부터 대대적으로 혁신을 하시고 바꾸셔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한 번 더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렇죠. 사실 정치가 꼭 청년이어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에 진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거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야 지지를 받는 거죠.

▼백지원 그리고 저는 인간성만 있다면 민심을 읽는 것은 본능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인간성만 있다면.

▼박성민 저는 그냥 상식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그러니까 비상식적인 것에 대해서 이것을 비상식이다, 라고 느끼는 감각이 사라진 것 같아서 그게 더 걱정입니다.

▼백지원 그렇죠. 그거는 본능이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범기영 본능이어야 하는데 왜 그걸 느끼지 못하느냐? 예를 들어 참사 현장 그 사진을 어떻게 쓸 수 있느냐, 홍보 목적으로. 비슷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주제를 좀 바꾸겠습니다. 각 당 상황으로 좀 넘어가 볼까요?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당원 모임입니다. 신인규 전 부대변인, 오늘 법원에 탄원서 내면서 기자회견 했습니다.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신인규 /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이번에 비대위 전환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상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당 대표에 대해서 근거 없는 해임의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것은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당 대표에 대한 당원 주권을 침해한 것이다, 이렇게 판단해서 관련된 내용들을 저희가 넣었고요. 또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절차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위법한 꼼수 사퇴를 통해서 꼼수 비대위가 출범했다, 그래서 절차 위반의 내용도 저희가 다 적시를 해서 제출하였습니다.

◎범기영 꼼수 사퇴로 꼼수 비대위가 출범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당내에 이제 청년들 많잖아요? 특히 대선 기간 전후해서 대거 입당한 분들도 많고. 이런 분들의 여론은 어떻게 읽고 계세요?

▼백지원 지금 청년들이 가장 이 상황에서 국바세를 지지하거나 지지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이게 맞냐고 하는 거예요. 절차적 정당성이나 하는 것들이 굉장히 훼손이 됐었고, 비대위를 추진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았기 때문에 사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도 사실 윤리위 징계 같은 경우에는 사법 절차가 끝이 난 이후에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번에는 또 그렇지도 않았었고요,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었고. 그런데 그 직후에, 징계 직후에 사실 비대위를 하려면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약 몇 주간의 시간을 그냥 보내다가 갑자기 사퇴를 하시면서 비대위를 이렇게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힘으로 밀어붙이기 같다는 지적은 청년들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신인규 전 대변인도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이준석 지지 모임이 아닙니다. 우리 당내에 있어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고, 우리 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당규를 이렇게 마음대로 바꿔가면서 추진하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의식이고 문제 제기이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활동이 이루어지지 있는 것이 상당히 건강한 현상이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백지원 부대변인은 혹시 참여하십니까, 국바세에?

▼백지원 저는 따로 참여는 하지 않고요.

◎범기영 참여하지는 않고 계시고.

▼백지원 지지 의사는 있습니다.

◎범기영 그 비대위 인선 과정이 진행될 텐데, 아마 이번 연휴 사이에 진행해서 16일에는 공식 발족을 하는 게 목표라고 하죠? 청년 여성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흘러나오는데, 만약에 제안을 받으신다면? 함께하자.

▼백지원 그런데 보통 이런 조직이 꾸려질 때 으레 청년 여성을 넣겠다, 20대 누구를 넣겠다는 말이 돌기는 합니다만, 저는 글쎄요. 제가 청년이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떤 의자를 이렇게 배석을 받는 것은 저는 원치는 않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그리고 저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이런 청년 당원들의 생각이 반영될 수 있는 일이어야 제가 그런 당직을 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뭐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금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SNS에 또 이런 사진 올렸더군요. 이준석 대표 특유의 표현 방식이죠? 반쯤 무너진 건물에 우리 식당 정상 영업합니다, 라고 쓰여 있고 무너지는 건 2주다, 이런 표현을 남겼습니다. 13일 기자회견 예고하고 있어요, 이준석 대표. 어떻게 나올까요?

▼박성민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상 아마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서 다 쏟아낼 것이라고 보이고요. 그것은 비단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것을 넘어서서 윤석열을 정부의 부족한 점까지 저는 속속들이 집어내는 기자회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기자회견 전에 정치적으로 뭔가 타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저는 13일로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주호영 비대위원장 기사를 보니까 지금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걸로 봐서는 저는 기자회견의 수위 자체가 상당히 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아마 법조인들을 그동안 만나왔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법리적으로 검토를 받은 것들부터 그 절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것이 가지는 정치적인 의미, 예를 들면 젊은 대표를 합심해서 내쫓았다, 이런 식의 이야기까지도 저는 굉장히 적나라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뭔가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하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백지원 내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본인이 하고 싶으셨던 말씀 속 시원히 다 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민주당 이야기 짧게 하고 넘어갈까요? 민주당은 당헌 개정 이야기를 놓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사당화 논란까지 있습니다.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것 같고요, 이제는. 이재명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들도 친명계가 대부분이 될 거라는 해석에는 거의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당헌 개정 문제는 어떻게 인식하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인지 상당히 의문스럽고. 사실 전당대회라는 것이 단순히 권력을, 차기 권력을 누가 갖느냐, 저는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권력이 따라오는 것도 맞죠. 당 대표라는 자리가 굉장히 권력 있는 자리가 맞지만 사실 지금 민주당은 저는 앞으로 민주당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한 시즌2를 발표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 당헌 개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특정인을 위한 당헌 개정이다, 라는 비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당 내부의 분위기가 솔직히 저는 좀 당혹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령 그 당헌의 내용상의 문제라든지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전당대회를 다 치르고 나서 하면 될 일이지, 이것을 무리하게 전당대회 전에 특정인을 위해서 지금 당이 나선다는 비판을 감수할 만큼, 그리고 사당화라는 비판 자체도 상당히 부끄러운 비판 아닙니까? 이런 것까지 감수하고 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범기영 짧게 코멘트를 해 주신다면?

▼백지원 참 민주당은 누구를 지키고자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저희는 누구를 내쫓고자 개정을 하는 것 같은데 양 당 모두 각성을 해야겠습니다. 당헌·당규 이렇게 마음대로 바꾸려고 만든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좀 각성을 하고 우리 정치가 잘 되려면 양 날개가 잘 갖춰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날개가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좀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양 당의 청년들 목소리에 귀 좀 기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잘하기 경쟁을 양 당이 했으면 좋겠는데 왜 이러지는 잘 모르겠어요. 마무리하죠.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 백지원 전 부대변인, 이렇게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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