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민경 1주기..40년 연기 마지막 주연작 '초록밤'에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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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친숙한 얼굴로 대중과 호흡해온 故김민경 배우의 1주기를 맞는 가운데, 고인의 40년 배우 인생 마지막 주연작이자 유작인 '초록밤'에 이목이 쏠린다.
'초록밤' 윤서진 감독은 "김민경 배우는 언제나 저희들을 기다려 주시고, 자식처럼 대하셨다. 그래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 돌아가셨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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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6일, 고 김민경은 오랜 연기 인생을 뒤로 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 그리고 1주년을 맞아 가장 현실적이고 살뜰한 우리 시대 가장 보통의 엄마 얼굴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주연작이자 유작 ‘초록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초록밤’은 평범한 어느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죽음이 드리우면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내밀한 이야기를 세밀하게 구축, 압도적인 미장센으로 언론과 평단, 시네필들의 극찬을 받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 3관왕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주목 받았고, 개봉 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특히 내러티브를 최소화하고 영화적 미학을 극대화한 신인 감독다운 패기가 넘치는 연출과 일본의 거장 나가시마 히로유키 음악감독이 빚어낸 음악과 더불어 강길우, 이태훈, 오민애, 김국희 그리고 고 김민경 배우의 연기 앙상블로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고 김민경 배우는 극 중 아들 ‘원형’의 엄마이자 경비원 남편의 아내로 분해 권태롭고 비루한 삶에도 체념하지 않고,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며 가족을 건사하는 활기 넘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초록밤’에서는 죽음이 한껏 드리워진 한 집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생명력 넘치는 기운을 보여주는 역할이다.
고인은 1971년 극단 신협의 단원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해 1981년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 초부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이후 40여 년간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타짜’(2006)의 고니 엄마, 드라마 ‘내 딸 서영이’(2012)의 서영 엄마, ’마우스’의 수정 엄마 등 많은 작품에서 어머니 역으로 분해 강인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말년에는 어머니라는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유체이탈자’ 속 마약 거래의 큰손 ‘전 회장’ 등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 모습도 보여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암 투병 중에도 ‘소공녀’(2018), ’유체이탈자’(2021)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 ‘밥이 되어라’(2021)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바쁜 활동을 이어갔다.
‘초록밤’ 윤서진 감독은 “김민경 배우는 언제나 저희들을 기다려 주시고, 자식처럼 대하셨다. 그래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 돌아가셨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윤서진 감독과 스탭들의 애도의 마음은 ‘초록밤’의 엔드크레딧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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