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안 보이더니 여기 다 있었네..포켓몬빵 다이소 오픈런 [르포]

배윤경 2022. 8.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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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60개가 매대에 빼곡..다이소 "당분간 프로모션 지속"
12일 다이소 매봉역점에 마련된 포켓몬빵 매대. [사진 = 배윤경 기자]
"(어떤 포켓몬빵 살지) 고를 수 있대요. 무슨 맛 살 거예요?"

"포켓몬빵 개당 5000원에 파시면 안 돼요? 3개씩이니까 1만5000원 드릴게요."

12일 오후 2시55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다이소 매봉역점. 사전에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에 한해 오후 3시부터 포켓몬빵 구입이 가능하다는 공지가 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오후 2시57분부터 계산대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삼삼오오 줄을 선 사람들은 아직 받지 않은 포켓몬빵을 두고 흥정부터 하거나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후 3시가 지나자 다이소 직원들은 분주히 "포켓몬빵 나와야 해요", "포켓몬빵 주세요"를 외쳤고 10명 넘게 줄을 선 사람들 앞에 금세 포켓몬빵 매대가 자리했다. 편의점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던 포켓몬빵이 매대에 빼곡하게 들어찬 모습에 번호표를 쥐고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은 물론,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도 연신 사진을 찍었다.

줄을 선 사람 중 한 명은 옆 사람에게 "나 포켓몬빵 이렇게 많은 거 처음 봐"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12일 오후 3시께 다이소 매봉역점. 포켓몬빵 판매를 앞두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 배윤경 기자]
아성다이소는 지난 10일부터 일부 오프라인 점포에서 포켓몬빵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 개장시간에 맞춰 번호표를 받으면 당일 오후 3시에 포켓몬빵을 인당 3개까지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번호표 소진 시 포켓몬빵을 구입할 수 없다.

포켓몬빵을 판매하는 다이소 매장은 매일 바뀌며, 매주 월요일마다 다이소 공식 온라인몰인 '샵다이소'에서 그 주의 포켓몬빵 판매 다이소 점포를 공개한다.

번호표를 받았더라도 당일 오후 3~6시 사이에 포켓몬빵을 구입하지 않으면 오후 6시부터는 번호표가 없는 일반 소비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재고 소진 시 당일 판매 프로모션은 종료된다.

이날은 다이소 ▲당고개역점 ▲대치본점 ▲도곡점 ▲매봉역점 ▲응암역점 ▲코엑스몰점 ▲부천범박동점 ▲스타필드 부천점 ▲철산역점 ▲파주운정2호점 ▲인천계산1호점 ▲인천석바위점 ▲인천송도1호점 ▲작전역점에서 포켓몬빵을 판매했다. 매장별로 입고 수량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매장마다 약 60~70개의 포켓몬빵이 입고됐다. 인당 3개씩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번호표는 20~25장 정도 준비된 셈이다.

번호표를 가진 사람들이 연이어 포켓몬빵을 구입하자 포켓몬빵 프로모션을 몰랐던 일반 소비자도 포켓몬빵 매대로 몰려 빵을 구입하려 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매대 근처에서 이를 설명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12일 오전 9시께 다이소 매봉역점에 포켓몬빵 번호표를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 [사진 = 배윤경 기자]
사실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오후 반응이 이토록 뜨거울진 예상하기 어려웠다. 매장 개점시간인 오전 9시를 30분 앞둔 이날 오전 8시30분께만 하더라도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기자가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오전 8시55분 정도에야 2명 정도 줄을 섰고 오전 9시가 막 지나자 5명이 우르르 들어와 번호표를 받아갔다. 다른 매장에도 전화로 문의한 결과 오전 9시30분에도 일부 매장에는 번호표가 남아 있었다. 프로모션을 아는 일부만 번호표를 받기 위해 오전에 다이소 매장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 번호표를 받아 오후에 다이소 매장을 찾았던 A씨는 "편의점 수십 군데를 가봐도 포켓몬빵을 구한 적이 없는데 여러 포켓몬빵 중 고를 수 있어 색달랐다"며 "다음에 동네 다이소 매장에 포켓몬빵이 또 뜬다면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도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 때 포켓몬빵을 판매한 다이소는 소비자 호응이 높자 이달 들어 프로모션을 재개했으며, 당분간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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