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300평당 8750원"..침수 피해 보상에 농가들 '도움될까요?'

양희문 기자 2022. 8.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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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 수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곳곳에서 복구 작업 및 재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 대한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을 것으로 보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읍에만 100건이 넘는 농장 침수가 발생하는 등 농가 피해가 심각하다"며 "사회단체 등과 협력해서 추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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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경기도 재정 지원 나서
피해 농가 보상 적게 책정될 전망..추가 대책 마련 시급
12일 경기 양평군 옥현리 수해 현장에서 굴삭기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2.08.12./ ⓒ News1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300평당 8750원 지원이 말이 돼요?”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 수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곳곳에서 복구 작업 및 재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 대한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을 것으로 보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11일 나흘간 내린 기록적 폭우로 하천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가 59건,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489건 접수됐다. 또 인명 피해는 22건(사망 3명·실종 3명·부상 16명), 이재민은 175세대에서 392명 발생했다.

도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사망·실종자에겐 최대 2000만원, 부상자에겐 500만~1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택 전파는 최대 1600만원을 지급하고, 반파와 침수는 각각 800만원, 200만원을 제공키로 했다. 소상공인에겐 재해구호기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농민들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도내 각 시·군은 이번 폭우로 피해 입은 농가를 파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들 지자체에서 취합된 피해를 바탕으로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재배 면적과 작물 시세에 따라 피해액을 책정한 뒤 국비로 지원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찾은 경기 양평군 옥현리 수해 현장에서 한 농민이 쓰러진 농작물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22.08.12/ ⓒ News1 양희문 기자

하지만 농민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액이 터무니없이 적게 책정된다는 이유에서다.

양평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는 송선미씨(51)는 “이번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지면서 비닐하우스 17개 동이 침수됐다. 최소 4000만원은 피해를 봤다”며 “그런데 피해 규모에 맞는 보상은 어려울 것 같다. 옆 동네가 작년에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300평당 겨우 8750원만 지급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달 영농자금 대출 이자와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데 쥐꼬리만큼 주는 피해 보상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폭우로 포도가 낙과하는 피해를 입은 A씨(40대·가평)는 “10년 전에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 당시에 50만원도 못 받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자체들은 농가 피해가 크다고 판단, 국비 외에도 추가로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읍에만 100건이 넘는 농장 침수가 발생하는 등 농가 피해가 심각하다”며 “사회단체 등과 협력해서 추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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