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내주 사우디 방문.."바이든 때와 달리 성대한 연회 준비중"

이용성 기자 2022. 8.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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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중동발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계획을 보도하면서 성대한 환영 연회가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여부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6월 사우디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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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예정대로 방문이 진행될 경우 2020년 1월 이후 시진핑 주석의 첫 해외 방문이 된다.

2016년 사우디를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가디언은 이날 중동발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계획을 보도하면서 성대한 환영 연회가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당시 조용히 행사를 치렀던 것과 대조된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여부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했다.

에너지 안보를 강조해 온 시 주석은 중동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사우디산 원유 일부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도 추진해왔다. 원유 시장을 기반으로 한 미국 달러 패권을 흔드는 시도로 평가된다.

중동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움직임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모하메드 알야흐야 선임 연구원은 가디언에 “과거 중국은 중동에 대해 상업적인 접근만 했지만 현재는 전략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지정학적으로 중동은 중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다. 미국과 사우디는 1945년 이후 안보와 석유를 교환하며 70년 넘게 협력해 왔지만 2018년 평소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던 사우디 출신의 워싱턴포스트 소속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되면서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 유엔 조사관과 미 정보당국이 암살의 배후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사우디를 두둔하던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해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빈살만 측근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6월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하기로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원유 증산 계획에 응하지 않는 등 양측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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