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공청회] ④ 새로운 시각·공감대 형성.. 12년 만에 열린 'K리그 토론의 장'

윤효용 기자 2022. 8.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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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K리그에 뜨거운 토론의 장이 열렸다.

 11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신정민 전북현대 책임매니저,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류청 히든K 편집장, 오범석 K리그 해설위원이 패널로 참석했고, 박문성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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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모처럼 K리그에 뜨거운 토론의 장이 열렸다. 


11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신정민 전북현대 책임매니저,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류청 히든K 편집장, 오범석 K리그 해설위원이 패널로 참석했고, 박문성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각 구단 관계자, 취재진들이 자리해 의견을 공유했다. 


K리그는 다음 시즌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올 2월 차기 AFC챔피언스리그 대회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 '3+1'에서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리그도 현행되는 '3+1'(국적 무관 외국인 3명, 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에 대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각 패널들이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류청 편집장, 신정민 매니저, 황보관 협회 본부장은 찬성측에 섰다. 오범석 해설위원과, 이종성 교수, 유성한 단장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K리그가 공청회를 개최한 건 12년 만이다. 2010년 12월 연맹과 대한축구협회, 한국실업축구연맹이 열었던 '승강제 공청회'가 마지막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 대해 "제도 관련 공청회는 오랜만이다. 구단 의견을 취합하면서 나왔던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그대로 표출됐다. 현장에서 지켜본 리그 구성원들 모두가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고, 각자 의견과 다른 정책이 나오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을 정해놓고 한 토론이 아니었기에 스카우팅 시스템 효율성 제고와 연대기여금 등 새로운 시각의 의견들도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앞으로 공개 토론 방식을 자주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외국인 쿼터뿐만 아니라 K리그 제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 FC서울 유성한 단장은 '승강제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고. 패널이 아닌 방청으로 참석한 김학범 감독은 K리그 스카우트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의견을 냈다. 


유성한 단장은 "제도적인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으면 좋겠다. 너무 성적 중심과 산업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웠다. 내 의견이 다 맞는 것도 아니다. 여러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 공청회가 아니더라도 의견을 조금 더 나누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후기를 전했다. 류청 편집장 역시 "숫자 하나 바꾸는 거에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두 명 늘리고 줄이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구조와 결부된 문제라 할 수 있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유일한 외부 패널이었던 이종성 교수는 "12년 만에 처음 열린 공청회였다. 의미는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왔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 에이전트나 스카우터들에게도 정말 중요할 이야기다. 현실적인 문제가 대략적으로 드러났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져가려면 1부 리그와 2부 리그의 스카우팅 시스템의 갭은 어느 정도 나는지도 봐야 할 것이다. 방송 제작사의 입장도 필요할 것이다. 흔히 라이트한 소비자는 방송에서 다루는 휴먼스토리를 더 쉽게 접할 것"이라며 아쉬운 점도 꼽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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