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日과는 대화하면서 남북은 비난하며 시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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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와 통일준비를 위해 만들어진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화협은 12일 '광복과 분단 77년' 성명에서 "식민 통치 35년 동안 민족의 혈맥을 끊고 고유한 우리말과 역사를 압살하려 한 일본과는 적극 대화하자고 하면서,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인 남과 북은 대화는 고사하고 상대를 비난하며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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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리말·역사 압살한 일본과 적극 대화"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인 남북은 비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민족화해와 통일준비를 위해 만들어진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화협은 12일 '광복과 분단 77년' 성명에서 "식민 통치 35년 동안 민족의 혈맥을 끊고 고유한 우리말과 역사를 압살하려 한 일본과는 적극 대화하자고 하면서,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인 남과 북은 대화는 고사하고 상대를 비난하며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행동은 조국 광복을 위해 투쟁해온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같은 민족임에도 흩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으며 고향이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임에도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최악의 민족 분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화협은 또 "언제까지 서로를 욕하고 비난하며 항복할 것을 강요할 것인가"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100년이 흘러도 민족의 염원인 통일 문제는 물론 이산가족의 만남조차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남북 정상을 향해 "남과 북은 그 어떠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만나야 한다"며 "특히 남북 정상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한 맺힌 이산가족의 슬픔을 해결해야 할 민족적·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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