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태평양 섬나라들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전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손혁상 이사장이 11~12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 회의에 참석해 PIF 소속 경제·통상 분야 장·차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손 이사장은 11일 통가 경제차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1박2일 간 PIF 소속 13국 장·차관들과 회담을 갖고 PIF 회원국들의 관심이 큰 기후 변화와 디지털 격차 분야의 개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코이카에 따르면, 회담에서 손 이사장은 한국을 “태평양도서국의 최대 관심사인 해양 환경 보호 분야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PIF 회원국들의 경제회복을 돕기 위해 각국 취약계층의 사회 참여 보장, 해양 환경 보호와 자원 관리, 청정에너지 전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 부산 엑스포의 주요 주제가 ‘지속 가능한 해양’임을 강조하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태평양도서국들은 박람회 유치 관련 일정과 한국의 유치 관련 활동을 질문하는 등 한국의 엑스포 유치 노력에 응원을 보냈다”고 했다.
2030 세계박람회는 개최 희망국으로부터 올해까지 계획서를 접수하고, 170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내년에 개최지가 최종 발표된다. 손 이사장은 지난달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으로 위촉됐고, 코이카는 정부가 지정한 교섭 활동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사업 시행기관인 코이카는 태평양도서국들과 기후변화 적응, 해양수산,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다. 코이카는 1991년 창립 이후 작년까지 30년 동안 태평양도서국을 대상으로 누적 1억 9700만달러(약 2566억원)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했다.
PIF는 1971년 창설된 태평양 역내 협의체로, 회원국은 18개다. 한국은 1995년부터 PIF 대화상대국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회의에는 13개 PIF 회원국 경제·통상 분야 장·차관과 대화상대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정부와 개발협력기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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