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표 '닥공 축구', U-20 여자월드컵서 캐나다 제압

박강수 2022. 8. 12.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인선호가 '행복한 승전보'로 월드컵 첫걸음을 뗐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었다.

신체적 조건도 여자축구 저변도 한국에 한참 앞서 있는 캐나다를 만난 대표팀은 주요 지표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서 2-0 승, 조 1위로
황 감독 "첫 여성 감독 부담감 덜었다"
한국 대표팀이 12일(현지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앞선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선호가 ‘행복한 승전보’로 월드컵 첫걸음을 뗐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선취한 한국은 프랑스를 1-0으로 누른 나이지리아에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황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신체적 조건도 여자축구 저변도 한국에 한참 앞서 있는 캐나다를 만난 대표팀은 주요 지표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체 슈팅에서 17-11로 앞섰고 유효슛은 캐나다가 1개에 그치는 동안 6개를 퍼부었다. 점유율(53-47), 패스 횟수(361-315), 패스 성공률(74-68) 등에서도 근소 우위를 점했다. 천가람(울산과학대), 고다영(대덕대) 등이 활발한 움직임과 압박으로 전방에서부터 공세를 주도했다.

전반을 0-0으로 넘긴 한국은 후반 두 번의 세트피스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8분 배예빈(포항여전고)이 올린 코너킥을 캐나다 골키퍼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브루클린 커트널의 자책골이 터졌다. 이어서 약 10분 뒤 재차 코너킥 기회가 왔고, 배예빈의 깊숙한 롱패스를 수비 뒤로 돌아 뛴 문하연(강원도립대)이 헤더로 받아내며 쐐기골을 넣었다.

캐나다와 경기 지켜보는 황인선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뒤 황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초 여성 감독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후배들과 여성 축구 지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본보기가 되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 대표팀 사상 첫 여성 지도자로 선임된 그는 볼 점유를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뛰는 축구를 추구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신체조건에서 상대가 우위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황인선호는 오는 15일 나이지리아, 18일 프랑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지소연 등 황금세대가 출전했던 2010년 기록한 3위다. 이후 2012·2014년에는 8강에 올랐고 2016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팀 첫 득점의 주인공인 문하연은 경기 뒤 인터뷰서 당찬 얼굴로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들과 단합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