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카터' 후속편도 꼭, 호불호 덜한 작품 자신있다" [인터뷰M]

김경희 2022. 8.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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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카터'로 7년만에 스크린 컴백을 한 주원을 만났다. 주원은 정병길 감독의 원 테이크 액션 야심작 '카터'에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로 출연,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째인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찾아 북한으로 데려가기 위한 리얼 타임 액션을 선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목소리 지시를 따라 어마 무시한 액션을 펼쳐내는 '만능 요원'을 그려낸 주원은 "카터를 표현하기 위해 액션이나 외적인 헤어, 메이크업을 제외하고는 목소리에 가장 신경을 썼다. 어떻게 하면 카터라는 인물이 강해 보이고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봤다. 대사량도 많지 않아서 짧게 몇 마디를 하더라도 인물이 잘 드러낼 수 있게 하려고 목소리에 변화를 많이 줬다. 개인적인 고민을 하다가 감독님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드렸더니 너무 좋다고 하셔서 결정을 했다"라며 기존의 목소리와 달리 저음의 인상적인 목소리로 연기를 한 것을 차별화 전략으로 꼽았다.

많은 준비를 했던 변신이지만 현장에서 변화된 목소리로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그는 "액션을 할 때 카메라, 조명, 음향 등 8명 정도의 스태프가 저와 한 팀이 되어 계속 따라다닌다. 그런데 뛰고 구르고 헐떡거리면서 목소리 변화를 주는 건 쉽지 않아서 후시 작업에서 많이 신경을 썼다"라며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후반 작업을 통해 디테일한 보정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주원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주원이 연기한 캐릭터 중 역대급으로 대사량이 적은 인물이었다. 그는 "원테이크 스타일의 영화다. 아주 바쁘게 인물의 동선을 따라가야 하는데 거기서 대사가 들어가면 지루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있던 대사도 빼고 촬영을 했다. 제가 카메라에 보일 때 최대한 표현을 많이 하고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걷어내고, 집중력 있게 따라갈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대사량이 적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원테이크 영화였기 때문에 연기에도 제약은 있었다는 주원은 "카터의 내면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일 때도 복합적인 표정일 수는 없었다. 카메라가 제 얼굴에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비칠 때 단순하고 직관적인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 여러 가정이 있어도 그 신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감정만을 표현했다."라며 깊이 있는 다층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직관적인 표현으로 인물 연기를 했음을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소녀를 북한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미션이 있는 인물이었고 딸을 키우는 아빠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아역배우들과는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현장에서 즐거웠으면 좋겠기에 촬영이나 연기 이야기보다는 최대한 놀아주고 말 걸어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딸로 출연한 윤희는 아기여서 현장에서 세세세와 실뜨기를 하며 같이 놀았고, 하나는 처음에 굉장히 작고 귀여웠는데 촬영을 하는 도중에 쑥쑥 크더라. 하나의 성장에 놀랬다"라며 다정한 오빠처럼, 보호자처럼 아역배우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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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액션을 매번 촬영 때마다 펼쳐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그는 "감사하게도 현장이 너무 행복했다. 사실 배우들에게 현장은 액션이 있든 없든 쉬운 곳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현장을 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몸을 많이 쓰는 연기이기에 안전에 관해 엄청 철저하게 관리도 해주셨고 배우가 잠깐 쉴 때에도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에서 편히 쉴 수 있을지를 고민하시며 배려해 주셔서 체력적으로 괜찮았다. 지방 촬영을 할 때에도 운동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완벽한 촬영장이었다"라며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주원은 "카터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남자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촬영하면서 순간순간 내가 카터처럼 이 악물고 버텨낸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하더라. 그만큼 몰입하고 빠져들어 연기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말을 했다.

영화의 엔딩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처음에는 이런 엔딩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성재 선배의 대사가 수정되면서 감독님께서 후속작을 염두에 두신 게 아닌가 생각되더라. 우리 영화가 정말 화끈한 액션의 끝장판이라 생각해서 여기서 끝내겠다는 생각도 있으셨던 것 같고, 후속작에 대한 생각도 있으셨던 거 같다. 여러 방향으로 고민을 하고 계시던데 저도 후속작이 기대된다"라고 시나리오와 달리 진행된 엔딩 장면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후속작이 나온다면 꼭 하고 싶다. 감독님이나 저나 작품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대해 충분히 아쉬움도 있고, 또 한 번 더 한다면 호불호가 덜 하게 할 자신도 있고, 이번보다 더 잘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꾸준히 든다"라며 더 들끓는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역 이후 오랜만의 영화인 주원은 "그 사이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OTT 시장도 커지고 한국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대여서 너무 좋다. 이런 시기가 온 건 운이 좋아서는 아니라고 본다. 한국의 배우, 한국의 작품이 훌륭한 게 많은데 이렇게 감정과 인간을 잘 표현하는 한국의 콘텐츠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K-콘텐츠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라며 K-콘텐츠의 호황기에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카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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