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사촌 '변호사 쉬헐크', 제4의 벽 허문 新MCU 히어로(종합)

정유진 기자 2022. 8.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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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디즈니+ 글로벌 동시 공개
'변호사 쉬헐크' 타티아나 마슬라니/ 디즈니+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헐크' 사촌 '변호사 쉬헐크'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새롭게 합류했다. '데드풀'처럼 제4의 벽을 허문 유쾌한 캐릭터를 내세운 이 시리즈가 어떤 색깔로 기존의 캐릭터드로가 조화를 이루며 자리를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오후 2시 디즈니+ '변호사 쉬헐크'(감독 캣 코이로)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인 타티아나 마슬라니와 캣 코이로 감독, 각본을 쓴 제시카 가오 작가가 함께 했다.

'변호사 쉬헐크'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검사 제니퍼 월터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거대한 몸과 강력한 힘을 가진 쉬헐크로 거듭나며 세계 최초로 슈퍼휴먼들을 전담하는 슈퍼히어로 변호사가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속한 작품이다.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던 평범한 검사 제니퍼 월터스를 연기했다. 제니퍼 월터스는 극중 마크 러팔로가 분한, 어벤져스 원년 멤버이자 수많은 위기로부터 세상을 지켜낸 히어로 브루스 배너(헐크)의 사촌이기도 하다.

이날 타니아나 마슬라니는 "너무 큰 영광이라서 그만큼 많이 떨렸다"며 "80년대에서 그쪽으로 거슬러 보면 코믹스로 시작되는 어마어마한 팬덤을 갖고 있어서 영광이면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MCU 합류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 쉬헐크' 타티아나 마슬라니/ 디즈니+ 제공
'변호사 쉬헐크' 캣 코이로 감독 / 디즈니+ 제공
'변호사 쉬헐크' 제시카 가오 작가 /디즈니+ 제공

이어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쉬헐크로서 액션신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스턴트 우먼 두 분이 있었다, 같이 쉬헐크 연기를 했는데 셋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면 좋을까 논의를 했고 쉬헐크가 슈퍼 히어로가 되기 위해 무술을 연마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싸우게 되면 어떻게 될까, 변화된 몸에 어떻게 적응할까 하는 혼란을 액션 시퀀스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쉬헐크가 되는 주인공 제니퍼 월터스는 헐크인 브루스 배너의 사촌이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게 돼 있었고 작가가 유니크한 목소리를 쉬헐크에게 줬고, 유머가 독창적이었다"며 "쉬헐크는 카메를 통해 관객과 직접 대화할 수 있었다, 관객은 관객에게 직접 얘기해 오픈 채널을 통해 쉬헐크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급속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고 쉬헐크 캐릭터의 특별한 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쉬헐크'만 갖고 있는 '헐크' 캐릭터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제니퍼 월터스는 자신을 쉬헐크로 만드는 두려움과 분노를 다 통제할 수 있다, 브루스 배너는 그렇게 못해서 15년간 외딴 섬에 가 있어야 했고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데 이게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남자와 여자의 다른점에서 착안한 것도 있고, 사회적 문화적으로 다른 점을 재밌게 엮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쉬헐크' 캣 코이로 감독 / 디즈니+ 제공

이번 작품에서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마크 러팔로, 베네딕트 웡 등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속 캐릭터들로 분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다. 그는 "영광이었다, 이 배우 분들은 다 각자의 독창적 캐릭터들이다, 다같이 어떤 공통점이 있다면 '변호사 쉬헐크'라는 작품의 톤이 다르다,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여러 재미가 있고 코믹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 쇼에서 나의 캐릭터를 이렇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오픈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라 적응이 빨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와 베네딕트, 팀 로스까지 모두 다 유머러스하고 본인들의 캐릭터를 톤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같이 작업해 영광이었다"라고 표현했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드라마 '오펀 블랙'에서 무려 6명의 복제 인간을 연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성격, 스타일, 억양 하나하나까지 모두 다른 6명을 완벽 소화하며 제68회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변호사 쉬헐크' 주연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 제시카 가오 작가, 캣 코이로 감독/ 디즈니+ 제공

제시카 가오 작가와 캣 코이로 감독은 모두 타티아나 마슬라니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시카 가오 작가는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세트장에 들어서자마자 쉬헐크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너무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내 입장에서는 내가 쓴 텍스트가 살아서 인간의 모습으로, 쉬헐크의 모습으로 변화된 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타티아나 마슬라니의 연기에서)여러 감정을 느끼고 본인의 약점 감정이 있고 살아 숨쉬는 모습을 보면서 멋졌다, 타티아나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 빠르게 흡수하고 이해해서 핵심을 잘 캐치하더라, 대단한 배우다"라고 밝혔다.

캣 코이로 감독 역시 "타티아나 배우의 이전작을 보면 연기를 할 때 인간적인 감정을 잘 다룬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적 진폭이 어마어마하게 큰 배우"라며 "타티아나는 주변의 배우들과 작업을 잘 하고 협동도 잘 하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준다"고 말했다.

또한 "타티아나는 모션캡처를 많이 해서 모션캡처 슈트에 점을 찍은 몰골을 하고서도 연기에서는 인간적인 게 드러나는 연기를 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배우로서 '슈퍼 휴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쾌한 톤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주인공 쉬헐크가 '데드풀'처럼 제4의 벽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시카 가오 작가는 '데드풀'에 이어 '변호사 쉬헐크'가 마블 캐릭터 중 두번째로 제4의 벽(연극무대에서 공연 중 배우와 관객이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는 규칙)을 넘나든 작품이라는 언급에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두번째가 아니다, '데드풀'은 아직 공식적으로 마블에 데뷔하지 않아서 '쉬헐크'야 말로 제4의 벽을 넘나드는 첫번째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제니퍼 월터스가 누구인가에 대해 핵심적 부분이다, 작가로서 우리는 제4의 벽을 뚫는 부분을 얼마만큼 쓰고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 영리하게 잘 사용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쉬헐크' 제시카 가오 작가 /디즈니+ 제공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었다, 캐릭터가 시청자들과 직접적으로 얘기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않지만 친구끼리 비밀 얘기를 하는 것처럼 '우리끼리만, 너한테만 얘기해주는 거야' 하면서 관계를 형성했다, 그게 너무 재밌어서 처음에 너무 많이 썼다, 그래서 좀 잘렸다"고 밝혔다.

캣 코이로 감독 역시 "제4의 벽을 넘나드는 부분은 코믹스에서부터 온거라 전통을 계승했다, 콘셉트 단계에서 그렇게 시작됐다"며 "제4의 벽을 넘는다는 것은 툴로서 도구로서 관객과 인물간의 직접적 소통을 이루게 하는 장치라 몰입감 높여준다"고 이번 작품의 독특한 설정을 자랑했다.

또한 "여기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관객들이 제4의 벽을 넘어서 직접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가 만든 재밌는 세계 보지 못하고 스토리에서 멀어질 수 있어 최대한 균형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알렸다.

한편 '변호사 쉬헐크'는 오는 18일 디즈니+에서 글로벌 동시 공개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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