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팬텀 전투기 1대 서해 추락..조종사 2명 비상 탈출

권혁철 2022. 8.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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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에프(F)-4이(E) 전투기 1대가 12일 낮 12시20분께 서해상에서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1시41분께 경기 수원기지(공군 제10전투비행단)를 이륙해 임무 후 기지로 돌아오다 경기 화성시 전곡항 남쪽 9㎞ 바다에 추락했다.

공군은 설계수명을 넘겨 퇴역해야 할 전투기인 F-5 계열 80여대, F-4 19대 등 100여대를 운용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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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기지 소속 F-4E..민간 피해 없어
공군 F-4E 전투기 모습. 공군 누리집

공군 에프(F)-4이(E) 전투기 1대가 12일 낮 12시20분께 서해상에서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1시41분께 경기 수원기지(공군 제10전투비행단)를 이륙해 임무 후 기지로 돌아오다 경기 화성시 전곡항 남쪽 9㎞ 바다에 추락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은 엔진 화재를 인지하고 민가가 없는 해안가 지역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탈출했다”며 “조종사들은 항공우주의료원에 후송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 피해는 없다고 한다.

공군은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공군은 현재 정찰과 비상대기 항공기를 제외한 전기종을 비행중지 조처했고, 해당 기종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비행을 중지할 예정이다.

‘팬텀기’로 불리는 F-4E은 방공, 요격, 근접지원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기다. 한국은 1969년 미국에서 F-4D 팬텀II 6대를 처음 받은 뒤 F-4D, F-4E, RF-4C(정찰기) 등 F-4 기종을 53년간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설계수명을 넘겨 퇴역해야 할 전투기인 F-5 계열 80여대, F-4 19대 등 100여대를 운용 중으로 알려졌다.

2000년 이후 F-4, F-5를 합쳐 모두 15대가 추락하고 조종사는 17명이 순직했다. 지난 1월엔 수원 기지에서 F-5E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공군은 국산 전투기 케이에프(KF)-21을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120대 도입할 때까지 낡은 전투기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지난 1월 사고 뒤 “노후 전투기를 퇴역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자 공군은 지난 5월 신규 전투기 60여대를 확보해 노후 기종 도태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공군이 밝힌 노후 전투기 조기대체 방안의 뼈대는 F-35A와 FA-50, KF-21 전투기를 각각 20대씩 조기 확보하면 2030년대 초반인 노후 전투기의 퇴출을 애초 계획보다 최대 3~5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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