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으로 돌아온 사오리.. "日서 숨어살았다"
재일교포 출신 방송인 사오리가 10살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오리는 11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15년 만에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제가 아이가 있다”며 “한국에 믿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서로 생각이 많이 달라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오리는 2006년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MBC ‘놀러와’ ‘우리 결혼했어요’ ‘만원의 행복’ 등에 출연하고, 앨범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다 모습을 감췄다.
그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는 사연이 있었다. 임신한 사오리가 한국 백화점에서 우연히 이모를 마주쳤는데, 이모가 자신을 모른 척하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사오리는 재일교포라 어머니와 이모 모두 한국사람이다.
이후 사오리는 이모에게서 “한국에서 여자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건 좀 창피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모는 또 “친구들에게 사오리가 잘 사는 중이라고 말했는데 이렇게 한국에 자꾸 오면 어떡하냐”며 “일본에서 아이만 키우며 숨어 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사오리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10년간 카페와 식당, 옷 가게, 치과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아이를 홀로 키워왔다고 한다. 사오리는 “나 때문에 (가족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사오리는 “다시 웃으면서 살고 싶어 용기를 내 한국으로 왔다”며 “저를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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