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이전보다 물 자립 먼저"..환경단체, 대구시 물정책 비판

남승렬 기자 2022. 8.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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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 안동시가 대구 식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로 변경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환경단체가 "물 자립이 우선"이라며 대구시의 물정책을 비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맑은물 하이웨이' 공약은 실효성도, 실현 가능성도 희박한 사업이자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폐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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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안동댐 물을 대구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8.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가 대구 식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로 변경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환경단체가 "물 자립이 우선"이라며 대구시의 물정책을 비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맑은물 하이웨이' 공약은 실효성도, 실현 가능성도 희박한 사업이자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폐기를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만나 대구 식수원 문제를 안동시와 상생관계를 통해 해결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이날 홍 시장과 권 시장의 만남은 이들의 지방선거 공약인 '맑은물 하이웨이'와 '낙동강유역 광역상수원 공급체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첫번째 협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도수관로를 통해 안동댐의 원수를 대구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대구의 물문제를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수질개선이 더 절실하다"며 "물 구걸을 그만하고 물 자립에 나서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안동댐은 낙동강 최악의 공해공장으로 지목된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내보낸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각종 발암성 중금속의 거대한 저류조가 됐다"며 "부유물뿐 아니라 바닥의 퇴적토까지 중금속의 오염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동에서 대구를 연결하는 대규모 도수관로 건설에 1조4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해 토건족들의 배만 불리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라리 그 예산으로 구미공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구미공단 폐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대구 수돗물 안전을 위한 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네트워크·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등 영남권 환경단체 회원들이 8월1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 수돗물 녹조 독소 오염 파동에 대한 환경부와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 매곡정수장 인근 낙동강에서 퍼온 물을 투명 용기에 따르고 있다. 2022.8.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홍 시장이 지금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낙동강 보 수문을 열게 해 낙동강 스스로 자정작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구미나 안동에 물을 구걸하지 말고 영남의 공동우물인 낙동강을 되살리는 대구의 물 자립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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