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아이폰14는 문제 없어"..애플, '역대급' 생산량 그대로 간다

윤세미 기자 입력 2022. 8. 12. 15:31 수정 2022. 8.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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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14 시리즈 초기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위축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도 애플이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한 건 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해 아이폰을 총 2억2000만대 생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4~6월)에도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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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애플이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14 시리즈 초기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위축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도 애플이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한 건 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아이폰 위탁 제조사들에게 아이폰 신형 모델 생산량을 지난해와 같은 9000만대로 맞추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해 아이폰을 총 2억2000만대 생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통상 가을에 출시되는 신제품 공개 첫해 초도물량을 7500만대 정도로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9000만대로 늘린 바 있다.

사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6월 IDC는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3.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7월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5.8%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도 애플이 역대급으로 늘린 아이폰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건 시장 침체를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은 현재의 거시 경제환경이 아이폰 사업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고전하는 데 반해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말 실적 발표 후 CNBC 인터뷰에서 "신규 아이폰 사용자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며 "아이폰으로 갈아탄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미국의 제재로 사실상 종말을 맞으면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기여하며 서비스 매출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아이폰은 올해에도 애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4~6월)에도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애플 역시 거시경제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중단기 매출 성장세는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2022회계연도 애플 매출을 2~3% 갉아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은 최근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해 일부 부서에 내년 지출 예산을 줄이고 신규 채용 속도도 조절하기로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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