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일본 인식.. "일본은 별로, 일본인은 괜찮다"

인현우 2022. 8. 12.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일본 자체에는 거의 호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일본인에 대해선 호감을 느낀 이들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대해 "호감이 간다"고 답한 비중은 21%였다.

'국가' 일본에 대한 압도적인 비호감 응답과는 달리, '사람' 일본인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국가' 일본에는 '호감' 21% '비호감' 70%
'사람' 일본인에는 '호감' 46% '비호감' 38%
젊을수록 일본인에 호감도 높은 편
지난 7월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행 노선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받고 있다. 뉴스1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일본 자체에는 거의 호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일본인에 대해선 호감을 느낀 이들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일본이란 국가 또는 정부와 일본인 개개인 혹은 시민 집단을 구분해서 인식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대해 "호감이 간다"고 답한 비중은 21%였다. 7년 전 동일 조사 때의 17%보다는 올랐지만 저조한 수준이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중은 70%에 이르렀다.

반면 일본인에 대해서는 호감이 비호감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6%가 일본인에 대해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38%였다. '국가' 일본에 대한 압도적인 비호감 응답과는 달리, '사람' 일본인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갤럽은 "일본은 별로지만 일본인은 괜찮다"는 표현으로 결과를 요약했다.

젊은층으로 갈수록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비호감 강도는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우선 일본에 대한 비호감은 전반적으로 절반을 상회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20대는 일본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34%,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연령별로 호감도는 제일 높고 비호감도는 제일 낮았다.

일본인에 대해서도 20대는 호감이 62%, 비호감이 24% 정도로 호감이 비호감을 오히려 압도하는 응답 비중을 보였다. 30대와 40대 역시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각각 48%와 49%, 비호감도는 31%와 36%로, 호감 응답이 비호감 응답을 앞질렀다. 반면 60대에서는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가 39%, 70대 이상은 35%에 그쳐 고령층으로 갈수록 일본인에 대한 반감이 더 컸다.

같은 조사에서 일제 강점기의 시작인 한일 병합이 일어난 연도(1910년)를 맞춘 응답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했고 강점기의 종료인 광복 연도(1945년)를 맞춘 응답자는 54%로 나타났다.


"안보도 경제도 미국이 제일 중요"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과 김진표 한국 국회의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회담을 마친 후 공동 언론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를 중시해야 할 주요국으론 미국(75%)이 첫손에 꼽혔다. 뒤이어 중국(13%)과 일본, 러시아, 기타 국가 각각 1% 순이었다. 경제를 위해 중시할 주요국으로도 미국(52%)이 먼저 꼽혔지만 중국(37%)이란 응답도 비교적 높게 나왔다.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2%를 얻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 중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었다"는 응답이 46%, "중국을 자극해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응답이 31%로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