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도, 신영우도 아니었다. 덕수고 김현태 '오늘의 히어로'

김현희 2022. 8.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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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하여 경기 감각 회복에 애를 먹은 탓일까? 덕수고와 경남고, 두 명의 에이스가 나란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심준석으로 대표되는 덕수고, 신영우로 대표되는 경남고 모두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에이스는 기대만큼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작 이 경기의 주인공은 두 에이스가 아니라, 덕수고의 9번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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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에이스 난조로 기대에 못 미쳐. 9번 우익수로 나선 김현태, 2타점 결승 2루타
심준석도, 신영우도 수훈 선수가 아니었다. 김현태가 12일 경기의 주인이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목동, 김현희 기자) 폭우로 인하여 경기 감각 회복에 애를 먹은 탓일까? 덕수고와 경남고, 두 명의 에이스가 나란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16강전 첫 경기는 말 그대로 '빅 매치'였다. 심준석으로 대표되는 덕수고, 신영우로 대표되는 경남고 모두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었다. 두 에이스의 맞대결은 향후 프로무대에서나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두 이의 만남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에이스는 기대만큼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이예학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준석은 3회 원 아웃 상황부터 4회 투 아웃까지 1과 1/3이닝을 소화했다. 결과는 2탈삼진 2볼넷, 몸에 맞는 볼 하나였다. 최고 구속 154km를 기록할 만큼 구위 자체는 빼어났지만, 주자 만루 상황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반면 경남의 에이스 신영우는 선발로 등판했다. 역시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로 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지만, 안타 하나 없이 와일드 피치로만 2실점했다. 사사구도 8개나 내어 줄 만큼 투구수가 많았다. 그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노히트 실점'은 고교/프로 합쳐 꽤 보기 드문 기록이기도 했다.

정작 이 경기의 주인공은 두 에이스가 아니라, 덕수고의 9번 타자였다. 3학년 우익수 김현태가 그러했다. 김현태는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이 결승타점으로 덕수고는 경남고에 7-5로 승리,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경기 직후 만난 김현태는 "앞선 2회에도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서 6회에는 더 집중하려 했고, 그 결과가 2루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원래 2학년 백준서와 함께 4번 타순을 맡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9번으로 나서게 됐다.

추신수(SSG)를 롤모델로 삼고 있기에 등번호도 똑같은 17번. 앞으로도 그와 비슷한 좌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교야구가 이렇다. 기대했던 스타들 외에도 이렇게 또 다른 곳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오늘(12일) 만큼은 덕수고의 김현태가 그 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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