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조코비치, 조세혁의 첫 목표는 "3년 뒤 주니어 그랜드슬램 우승"

이정호 기자 2022. 8.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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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혁(왼쪽)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기자회견 직후 동생 조민혁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차세대 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로 떠오른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목표를 품었다.

윔블던 14세부 이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조세혁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상만 하던 윔블던에 초청받아 영광이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테니스연맹 14세 이하 남자 단식 랭킹 1위인 조세혁은 지난 5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그랜드슬램 선수 발전 기금을 활용해 전 세계 우수 주니어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 투어링팀에 선발됐다. 이 일정에 앞서 올해 신설된 윔블던 14세부 이하 남자 단식에 초청됐고, 대회에서 우승했다. 8명만 초대된 작은 대회였지만 레벨 최상위권 선수들을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세혁은 이후 투어링팀의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을 차례로 돌며 우승 소식을 전했다.

조세혁은 “제 장점은 공격, 수비 두루 잘하는 플레이고, 특히 정신력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신력에 대해서는 “지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편”이라며 “멘털은 타고난 것 같다”고 했다. 또 “체격이나 체력에서 외국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것 같다”는 자신감도 수확이다. 현재 키 180㎝인 조세혁은 계속 성장 중이다.

조세혁(가운데)이 휠라코리아의 후원을 받는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휠라코리아 후원 계약을 맺은 뒤 휠라코리아 김지헌 대표이사(왼쪽),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조세혁은 ‘테니스 가정’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자연스레 테니스를 시작했다. 아버지 조성규 씨는 전북테니스협회 전무이사, 어머니 황선숙 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한 살 차이 남동생 조민혁(전일중)도 테니스 선수다.

롤모델로는 ‘현역 레전드’ 전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꼽았다. 조세혁은 윔블던에서 만난 조코비치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조세혁은 또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조세혁은 “일단 100위 안에 들어서 메이저 대회에 뛰는 것”이라고 소박하지만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 ITF 주니어 랭킹은 만 12 11개월~18세 선수들이 포함된다. 그러면서 “17살에는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조세혁은 이날 스포츠 브랜드 휠라코리아와 후원 계약도 맺었다. 8년간 의류, 신발, 용품을 제공받는 조건이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조세혁을 미국 IMG아카데미에 파견할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앞으로 투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휠라코리아는 테니스 꿈나무를 위한 유소년 발전기금 5000만원을 협회에 전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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