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옮겨붙은 가스확보戰..일본 구매 러시에 한국 타격 받나

최서윤 기자 2022. 8.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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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국 중 하나인 일본이 겨울용 비축량 확보를 서두르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이 악화하고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도 글로벌 가스공급 위기 속 겨울용 추가 비축분 구매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한 유럽발 가스 확보 전쟁이 아시아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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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가격지표 JKM, 9% 급등한 5만628 BTU..7월 27일 이후 최고치
러 우크라 침공발 유럽 공급난에 폭염 가중..올겨울 공급부족 우려
일본 도쿄전력 후쓰화력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국 중 하나인 일본이 겨울용 비축량 확보를 서두르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이 악화하고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도 글로벌 가스공급 위기 속 겨울용 추가 비축분 구매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한 유럽발 가스 확보 전쟁이 아시아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에스앤피(S&P) 글로벌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 LNG 가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는 전날(11일) 9% 급등한 5만628 BTU를 기록, 7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아시아의 LNG 스팟 기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이 요동치던 올해 3월에 비해 약 70%가량 떨어졌다가, 이번 주 들어 심상찮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 트레이더들은 일부 일본 전력회사들이 지난주 겨울용 추가 선적분을 구매하기 위해 공급업체들과의 구매 협의를 가속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 비중을 급격히 감소시키면서 LNG 수입을 늘려 부족분을 상쇄해온 데다, 유럽의 올여름 폭염과 러시아발 공급 감소로 LNG 스팟 물량 구매 가열 조짐을 보이자 비축분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특히 북반구가 겨울을 맞는 올연말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면 모두에게 충분한 천연가스가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아시아와 유럽 간 LNG 수송 경쟁이 격화하면서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까지 연중 이맘 때치고는 전례 없는 높은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일본의 제라(Jera) 등 양대 LNG 수입업체가 모두 올겨울을 나기 위해 구입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은 통상 LNG의 70~80%를 장기계약으로 구매하지만, 현재는 34% 수준인 재고량을 11월 9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현물(스팟)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 소규모 전략회사들도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현물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력기업들에 올겨울 전력공급이 빠듯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비해 겨울 전 재고 비축을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경우 경제 둔화로 아직까진 올해 LNG 수입량이 감소했지만, 앞으로 몇 달 내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태 지역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인 호주가 내년 공급부족을 우려해 가스 수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아시아 가스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우려도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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