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슬기롭게 렌털하는 법

황채현 입력 2022. 8. 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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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골프포위민 황채현 기자]

골프웨어 렌털 업계가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용품 렌털 분야 또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를 공략해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용품 렌털 플랫폼에 대해 짚어봤다.

국내 첫 골프웨어 렌털 업체 포썸골프가 지난해 2월 론칭한 이후 1년여 만에 누적 방문자 110만 명을 돌파했다. 골프웨어의 트렌드 주기가 빠르게 변하면서 한 벌을 오래 입는 것을 기피하는 2030세대 소비자의 심리가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에 호응한 것이다. 스코어만큼이나 SNS 인증샷을 중요시하는 여성 골퍼의 라이프스타일도 골프웨어 렌털 업체의 성장을 가속시키고 있다. 포썸골프 이보희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과 컨셉을 지닌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골프웨어 렌털 업계가 윈윈형 블루오션 구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이 지속되도록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한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골프웨어 렌털 플랫 폼의 성장세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되는 가운데 클럽 등 골프용품 렌털 플랫폼 또한 단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 렌털도 가능한 것이 장점

클럽을 렌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브랜드 자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자체 렌털 서비스의 경우 신제품 등 시즌 주력 제품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어 브랜드 충성 고객이 특정 제품을 구매하기 전 미리 시타해 보는 차원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식 구매를 위한 절차로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유형으로, 구력이 오래된 상급자가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주로 온라인 신청을 통한 방식으로 제품을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렌털 기간은 6~10일로 비교적 짧다. 또 1회 1품목만 대여가 가능하거나 렌털 횟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주력 제품 중 일부만 대여 가능한 물량으로 지정되기에 서비스도 빠르게 순환돼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대여에서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선 사용 가능 기한에 더 여유를 둬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소비자의 의견이다. 아마추어 골퍼 김현실 씨는 “클럽 가격이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구매 전 스펙이나 사 용감이 괜찮은지 고민하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 브랜드에서 규정하는 대여 기간은 구매로 이어지기엔 짧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렌털 플랫폼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장기 대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도모되고 있다. 한국 미즈노 골프 관계자는 “롯데렌탈 묘미 등 인수형 장기 렌털 플랫폼과 협력해 신제품을 론칭함으로써 비용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을 확대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롯데렌탈 묘미 관계자는 “일정 기간 대여료를 납부해 이용한 후 계약이 종료되면 의사에 따라 상품 소유권을 가지는 방식으로 골프용품 렌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렌털 기간을 최대 36개월까지로 늘리는 등 고객 편의 중심 렌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중심으로 성장하는 렌털 플랫폼

골프 인구의 증가로 클럽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골프용품을 대여·반납하는 구조의 렌 털 플랫폼도 성장세를 띠고 있다. 렌털 플랫폼의 경우 여러 브랜드의 클럽을 조건별로 비교한 후 제약 없이 대여 할 수 있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은 초보 골퍼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브랜드 자체 서비스보다 대여 기간이 넉넉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골퍼에겐 렌털 플랫폼이 가성비 높은 선택이라는 견해도 있다.

골프용품 렌털 플랫폼 더비골프 관계자는 “골프 인구 증가에 중추 역할을 한 2030세대는 취미와 관심사가 빠르 게 변하는 세대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증 욕구와 트렌드에 대한 호기심에서 골프를 시작한게 대부분이라 투자비 용을 최대한 절약하며 즐기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에게 렌털 플랫폼은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창구인 셈”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톡 채널과 편의점 등으로 접근성과 편의성 높여

용품 렌털 플랫폼에서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삼은 주무기는 높은 접근성이다.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편리함을 이끌어내고, 또 새로운 유입 인구를 견인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골프존마켓의 용품 렌털 플랫폼 렌탈페이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온라인몰을 통해 더욱 다양한 브 랜드의 제품을 렌털 서비스로 제공할 전망이다. 골프존마켓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와 비대면에 익숙한 MZ세대 특 성상 온라인 서비스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프존마켓몰을 통해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며, 다음 달 론칭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골프용품 렌털 플랫폼 테스트골프는 전용 앱을 출시해 주요 클럽 브랜드 제품을 고객이 쉽고 빠르게 대여할 수 있 도록 할 예정이다. 테스트골프 관계자는 “고객 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올 연말 정식 앱 론칭 전 웹버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웹페이지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고 전했다.

렌털 플랫폼 더비골프는 카카오톡 채널을 서비스 창구로 활용했다. 더비골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쉽고 간편하게, 보다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에 더 호응한다. 누구나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매개체로 삼아 렌털 서비스 이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전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CU에서 렌털 카테고리로 입점된 픽앤 픽은 클럽을 비롯해 거리측정기와 스윙 연습 도구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편의점 내 대여 품목으로 지정했다. 픽앤픽 서비스에 따르면 CU 매장에서 렌털 서비스를 운영한 이 후 클럽 렌털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픽앤픽의 접근성과 저렴한 렌털 비용에 호응해 이용률 견인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픽앤픽 관계자는 “지속적인 할인 프로모션은 물론 향후 정기구독 서비스나 초심자용 렌털 용품 등 MZ세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점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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