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시진핑 사우디 간다..바이든 때와 비교되는 '환영식'"

임소연 기자 입력 2022. 8. 12. 15:21 수정 2022. 8.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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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와는 다른 수준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동 순방의 외교적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때에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하게 되면서 중동과 미국, 중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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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바이든은 '빈손' 귀국..중국과 사우디는 가까워지는 상황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에서 제14차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화상으로 인사하고 있다. 시 주석은 '고급 동반관계 육성 및 브릭스 협력의 새로운 여정'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회원국 간 교류가 심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2.06.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와는 다른 수준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사우디 측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에 준하는 환영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동 순방의 외교적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때에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하게 되면서 중동과 미국, 중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전통적인 미국 우방국이었던 사우디가 바이든 정부 집권 이후 새로운 안보·경제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언론에서 활동한 사우디 반정부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왕세자를 배후로 보고 "(사우디를) 왕따로 만들겠다"고까지 한 바 있다. 하지만 유가 급등에 지난달 사우디를 찾으며 중동 챙기기에 나섰으나, OPEC+(확대 석유수출국기구)가 증산량을 되레 줄이는 등 성과는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테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6일(현지시간) 아테네를 방문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하기 전에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C) AFP=뉴스1

보도대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성사되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년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사우디는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 민주주의 문제 관해서 중국을 옹호하고 있다. 또 사우디는 대중국 원유 수출 2위 국가에,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사우디에 55억 달러를 투자했다. 사우디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유 일부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국제 원유시장을 지배하는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 수 있다.

게다가 사우디는 빠르면 내년 중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 모임)에 가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빈 살만 왕세자가 특히 '브릭스 가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중동 문제에서 한 발 물러나 인도 태평양 지역에 더 관심을 두기 시작한 상황에 중동 지역과의 관계를 조일 타이밍이다. 앞서 지난 3월 사우디는 시 주석을 초청했고, 4월에는 빈 살만 왕세자와 시 주석이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번에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한다면 2년7개월 만에 첫 해외 순방이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을 마지막으로 중국을 벗어나지 않았다.

모하메드 알야흐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가디언에 "과거 중국은 중동에 대해 상업적인 접근만 했지만, 지금은 전략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지정학적 관점에서 중동은 중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으로 국제 정세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중국인들은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을 패권 경쟁의 주요 무대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선 발표할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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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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