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낙동강서 녹조 떠내려와 5년 만에 '입수 금지'

11일 경남 양산 원동면 화제천에 낙동강에서 흘러온 녹조의 모습.(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여름철 해수욕장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부산권의 다대포해수욕장이 낙동강 녹조 유입으로 5년만에 입수가 통제됐다.

부산 사하구는 12일 오전 9시부터 다대포해수욕장 입수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입수 금지 조치 해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하구에 따르면 중부지방 폭우로 지난 10일부터 실시된 낙동강 보와 하굿둑 개방의 여파로 다대포해수욕장 일대까지 녹조가 떠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대포해수욕장에 녹조로 인한 입수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2017년 이후 5년만이다.

구 관계자는 "통상 녹조가 내려오면 2~3일 후면 제거가 완료되지만, 이번에는 녹조 양이 많아 언제 입수 금지를 해제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낙동강 취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23일부터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해당 지점의 mL당 남조류 세포수는 44만7075개로 조류경보제가 시행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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