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인터뷰]가볍게 던져도 154km..심준석, ML 꿈 안 버렸다

최민우 기자 입력 2022. 8.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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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경기 후 만난 정윤진 감독은 "심준석이 발가락 끝이 아프다더라. 그래서 제구도 안 된 것 같다. 몸 상태를 체크해야한다"며 심준석을 빨리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며칠 안으로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해야 하는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다. 1년 못했다고 저버릴 수 없다"면서 미국 진출 소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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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잠시 주춤했을 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득하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꿈을 이렇게 날릴 수는 없다.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8)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심준석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와 16강전에서 1-2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준 심준석이다. 제구력도 직전 충암고와 32강전보다는 안정적이었다. 몸에 힘을 빼고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볍게 던져도, 심준석의 패스트볼 최고시속은 154㎞가 찍혔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4회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내줘 2사 만루로 몰렸다. 결국 이2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급격하게 불안해진 제구력도 문제였지만, 숨은 원인이 있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 경기 후 만난 정윤진 감독은 “심준석이 발가락 끝이 아프다더라. 그래서 제구도 안 된 것 같다. 몸 상태를 체크해야한다”며 심준석을 빨리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심준석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타석에 선 타자와 승부하는 데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며 밝은 얼굴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살짝 높게 제구됐다”며 아쉬워했다.

▲ 덕수고 심준석 ⓒ곽혜미 기자

제구 난조는 아직 숙제로 남았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피지컬만큼은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고교 1학년 시절부터 패스트볼 최고구속 157㎞를 찍었던 명성은 여전했다.

힘을 빼고 가볍게 던져도 150km는 거뜬하게 넘길 수 있는 심준석은 “이미 구속은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을 빼고 툭툭 던지자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오늘도 힘은 80~90% 정도만 썼다. 제구에 더 신경 써야겠다”고 말했다.

조금씩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희망도 버릴 수 없게 됐다. 앞서 제구 문제로 고전할 때 심준석은 “이렇게는 메이저리그 못 간다”며 자책하기도 했지만, 최근 부진으로 꿈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며칠 안으로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해야 하는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다. 1년 못했다고 저버릴 수 없다”면서 미국 진출 소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제 진로를 생각하기보단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현재 주어진 숙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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