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헤어질 결심' 美 아카데미 한국 출품작 선정..한국 영화계 동향은?

YTN 2022. 8. 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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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품됩니다. 헤어질 결심 말고도 대작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그런데 최근 극장가가 좋지 않은 소문을 뜻하는 역바이럴 논란에 이어서 비정상적 예매 집계량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또 OTT 드라마의 편집권을 두고제작진과 OTT사의 갈등이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헤어질 결심이 우리나라 대표로 출품된다고 하는데 그건 누가 선정하는 거고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 겁니까?

[김성수]

기본적으로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 어떤 게 될까. 처음에 아카데미 출품하고 싶은 그런 작품들을 출품을 하라고 얘기를 하죠. 그렇게 되면 접수를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지금 보니까 연련, 오마주, 비상선언, 브로커, 뒤틀린 집, 한산 등의 작품들이 이제 출품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중에서 헤어질 결심을 선택을 한 거예요.

영화진흥위원회 측에서는 일단 작품성도 봐야 되고 그리고 감독의 인지도도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아카데미라고 하는 그런 행사는 그냥 상을 특정한 시기에 딱 내서 받는 게 아니라 거의 1년 내내 아카데미 레이스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런 레이스를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가 함께하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런 레이스들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고려해서 선택했다 이렇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칸에서 받았으니까 유리하다 생각했을 수도 있겠군요?

[김성수]

그렇죠. 당연히 그거는 고려 대상이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이게 2편이나 3편을 출품할 수 없는 겁니까?

[김성수]

지금 공식적으로는 아카데미 후보로 지금 출품한다는 영역이, 그 부문이 외국어영화상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외국영화상 이렇게 돼 있는데 여기에는 각 나라마다 한 편씩을 선정을 해서 출품을 하게 돼 있고요.

아카데미가 자국 내 문화적 우월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 부문 달랑 만든 그런 상이에요. 그래서 여기는 각 국가가 하나씩 집어넣는 건데 우리가 기생충 때 굉장히 이례적으로 여기에 출품을 했었는데 작품상 후보 이런 데 올라가서 4관왕을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던 것이고요.

이번에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도 그런 쾌거를 혹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은 있는데 앞으로 뚜껑은 열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칸이랑 이번 아카데미랑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김성수]

아카데미는 우리 봉준호 감독의 말대로 그냥 로컬 시상식이죠. 미국의 시상식입니다. 그래서 미국 영화들 중에서 고르는 거죠. 미국 시장에 출품되어서 개봉이 된 미국 영화 중에서 고르는 건데 그런데 지금 요즘 보면 해외에서도 영화상들이 굉장히 많이 발달을 하면서 미국 영화만이 흥행을 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영화들이 흥행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카데미에 다른 나라에서 만든 영화들도 심심치 않게 후보로 올라가는 거고 칸영화제는 애초에 국제영화제인 거죠.

그래서 전 세계에서 그해에 만들어진 영화들을 쭉 심사를 하거나 출품을 봐서 그중에서 작품들을 고르는 거니까 아무래도 영화적인 가치, 영화 사적인 가치는 칸 영화제가 더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그런데 시장에서의 평가도 중요하니까 아카데미가 그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좀 무식한 질문 드리자면 김성수 평론가님이 감독이라면 둘 중에 하나만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뭐 받으시겠습니까?

[김성수]

저는 칸을 선택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전에는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도 여기서 상을 받았잖아요.

[김성수]

그렇죠. 이 경우는 사실상 미국 영화죠. 미국 감독이 미국 자본을 가지고 미국에서 영화를 찍었는데 그런데 우리 배우가 여기에 참여를 했던 것이고 그래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앞에서 말한 그런 외국어영화상하고는 차이가 있는데 문제는 이때 전체 시나리오의 절반 이상이 한국 말이었어요. 그래서 골든글로브에서는 이걸 외국어 영화로 분류를 해서 따로 둔 겁니다.

미국에서 다 만들고 미국 감독이 만들고 그랬는데도. 그래서 인종차별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던 것이고 아예 기생충이나 이번에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에는 한국영화로 출품이 되는 것이니까 차이가 있는 것이죠.

[앵커]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성수]

사실은 저는 굉장히 기대를 하고요. 박찬욱 감독도 사실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이 스토리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 스토리 자체만 보면 할리우드에 굉장히 많이 만들어졌던 그 영화 스토리예요.

[앵커]

어떤 점이요?

[김성수]

기본적으로 이게 미스터리물에다가 형사가 나오는데 그 형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의자와 사랑에 빠진다, 이런 것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색다르게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친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주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그래서 아카데미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에 OTT로 드라마가 직접 공개되는 경우 많은데 우리나라 OTT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이거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갈등이 생각다면서요?

[김성수]

맞습니다. 그냥 짤막하게 말씀드리면 안나를 원래 8부작으로 생각을 하고 감독은 계약을 다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8부작에 맞게 편집을 다 했대요.

그런데 이것을 쿠팡플레이라고 하는 OTT 측에서 감독에게 알리지도 않고 6부작으로 편집해서 내놨다. 그래서 분량 문제인 줄 알고 들여다봤더니 아니다. 서사도 틀어졌고 촬영, 편집, 내러티브 의도 모두가 훼손되었기 때문에 나는 내 작품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는 크레딧에서 내 이름을 빼라라고까지 얘기했는데 그것도 안 지키고 그냥 해버렸다. 그래서 이 문제가 아주 극심한 갈등으로 치닫게 된 것이죠.

[앵커]

지금 그런데 쿠팡플레이 입장은 어떤 겁니까?

[김성수]

쿠팡플레이는 애초에 계약서를 들여다봐라. 계약서에 보면 우리 OTT사의 요구를 들어주게 돼 있지 않느냐.

그래서 원래의 제작 의도에 따라서 그거에 부합하도록 우리가 편집을 한 거다라고 얘기했는데 안나의 이주영 감독 측은 그렇지 않다. 나는 수정 요청을 받으면 그걸 거부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 수정 요청을 전달받은 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나를 빼놓고 쿠팡플레이가 결국 저작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이게 법정으로 가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김성수]

지금 이대로라면 법정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판을 8부로 만들어서 다시 오픈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로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다.

사과도 하지 않았고 그리고 기타 잘못된 그런 정보를 계속 언론에 유포함으로써 실제로 감독의 명예라든가 이런 것들이 훼손됐다 얘기를 하고 있고요. 같이 도와줬던 제작진들까지도 지금 이런 문제 제기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법정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번 사안 같은 경우에는 최종 편집 권한이 감독에게 있느냐, 아니면 OTT 측에 있느냐 이건데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김성수]

일단 감독과 OTT 어디에게 있느냐라고 얘기하면 계약에 따라 들었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감독에게 있죠. 그렇지만 OTT와 계약에 따라서 저작인격권을 포기한다는 그런 계약을 받았을 때는 후에 결과적으로 OTT나 또 예전에는 비디오사 이런 데서 결국은 그런 조항을 들어서 편집을 했던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례를 보면 이번 사례는 감독이 계약서에 그런 내용을 표기한 적이 없고 그리고 실제로 쿠팡에서 해명한 자료를 보면 쿠팡이 애초에 제작 의도가 있었다라고 하지만 그 제작 의도가 명확하게 계약서에 명기돼 있는가 이 부분은 따져봐야 되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전에 배니싱트윈이라고 하는 작품이 다 만들어진 영화였는데 비디오사가 가져가면서 임의로 편집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이 법정까지 가서 결국 감독이 승소한 그런 사건도 있고요. 드라마의 경우도 드라마의 장면을 마구 제작사가 훼손했다가 작가가 승소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최근 들어서는 거의 작가 쪽의 손을 들어주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해 범죄도시2하고 탑건 매버릭이 크게 흥행을 하면서 다른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했고요. 아까 아카데미 출품 후보들도 다 라인업이 화려했었는데 막상 해 보니까 흥행이 그렇게 기대만큼 안 되고 있던데 왜 그런 것입니까?

[김성수]

돈이죠. 그러니까 이게 여러분들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얼마를 쓰실 겁니까,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은 2만 원, 3만 원을 쓰겠습니다, 이런 분은 없거든요. 그러면 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 가죠. 이렇게 얘기를 할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대부분의 영화관이 만 5000원 이상으로 금액이 올랐어요.

[앵커]

원래 얼마 정도였죠?

[김성수]

원래는 8000원, 1만 원 정도였죠. 그런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선적으로 꼼수를 부렸던 게 좌석에 따라서 가격을 다르게 매기다가 그러더니 이제는 전반적으로 가격을 올려버렸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두 편 볼 거를 한 편 보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지죠.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 경기도 안 좋고 하니까 더더욱 위축되는 현상들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변 물가들 다 같이 올렸어요. 영화라고 하는 상품은 특별해서 티켓 가격만으로 결정이 되지 않아요. 그 티켓 가격과 플러스 교통비 그다음에 가서 팝콘을 먹는다면 팝콘비 이런 걸 다 같이 합해서 내가 한 번에 쓰는 비용을 책정하게 되기 때문에 그게 전반적으로 다 같이 거의 한 30% 이상 올랐기 때문에 한 편 이상 보기가 부담스러워지는 거죠.

[앵커]

그리고 비상선언 얘기 좀 해 볼게요. 보통은 영화 입소문이 굉장히 중요한데 비상선언 관련해서 안 좋은 소문을 내는 역바이럴 마케팅을 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던데 지금 이 의혹이 밝혀진 게 있습니까?

[김성수]

아직까지는 밝혀진 게 없지만 일부 영화 쪽에서도 누리꾼들이 사이버수사대처럼 나서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고 영화 제작사 측에서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특정한 회사가 자기들이 이전에 제대로 제작사를 통해서 뭔가 이득을 분배받지 못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역바이럴을 통해서 해를 끼치고 있다는 건데요.

이게 밝혀지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인 다툼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역바이럴이 실제로 흔적들이 나타나서 한 커뮤니티에서는 특정한 아이디를 지워버리기도 했는데요. 이것도 역시 법정으로 갈 소지가 있어서 상당히 시끄럽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경쟁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글을 자꾸 올리는, 그다음에 조금 전에 저희가 그래픽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막 예매를 해놨다가 나중에 티켓 판매량 높이고 나중에 환불하고 이런 것들. 이런 일들이 전에도, 이런 소문들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처음 듣는 얘기입니까?

[김성수]

사실은 소문은 있었죠. 소문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일이 밝혀진 거냐면 심야에 특별 이벤트를 한다고 하면서 테스트를 해 본 것이 데이터에 잡혔다는 거거든요. 이런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밝혀졌다는 것이 실수인가 의도인가를 놓고 좀 따져야 될 부분이 있는데 일단은 전산망에 올라가서 수치로 잡혔다라고 하는 것은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명백한 해명들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메가박스는 이건 데이터에는 올라간 것까지는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 취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소만으로 그 여파가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다만 이벤트를 통해서 영화 가격이 천차만별로 진행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2000원짜리 영화권이 열렸다고 해서 문제가 됐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영화 마케팅과 가격 사이에 정말 소비자들은 어떤 걸 믿고 영화를 볼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질문들은 던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관련해서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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