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MB 빠진 광복절 특사 "국민 화합 기대에 못 미쳐"(종합)

"이준석 연락 못 받아, 13일 기자회견 후 입장 정리"
"김성원, 가까운 시간 내 윤리위 제소 결정"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종홍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외된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대폭 사면을 바랐는데 국민 화합 기대에 못 미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많은 정치인이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전에도 말씀 드렸고 지금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론회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가급적 생계형 범죄라든지 대폭 사면이 있길 바랐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경제사범 위주의 사면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 입장을 듣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며 법원에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선 "연락을 못 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기자회견 이후에 입장이 있으면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수해지역 자원봉사 활동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윤리위에 제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김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내려놓아라' '탈당하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징계 절차를 진행하면서 그 의견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이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내려놓았는데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주 위원장은 "저와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봉사활동 현장에서 포천·가평 지역구의 최춘식 의원이 '우리 지역은 소양감 댐만 넘지 않으면 되니까"라고 말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발언의 전후 맥락과 배경을 잘 모르지만 소양강이 넘치면 큰 일 아닌가라는 뜻으로 짐작한다"고 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정책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고환율 고금리로 물가가 많이 높아진 반면 쌀값이 떨어지고 있고, 수확기가 돼서 쌀이 많이 생산될 시기를 앞둔 즈음에도 쌀이 남아 있어서 이 문제들을 조기에 정리되지 않으면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쌀값 하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면 국민의힘 차원에서 예산·정책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