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출범' 앞둔 주호영, 이준석과 만남 성사되나

변덕호 입력 2022. 8. 12. 14:03 수정 2022. 8.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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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주호영 체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내주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주 위원장이 이준석 당대표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당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에 나선 이 대표를 달래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일각에선 만날 가능성이 낮으며, 만나더라도 '형식적인 자리'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 위원장이 이 대표 달래기에 나섰다. 연일 장외 공세전을 펼치는 이 대표를 끌어안고 당의 내홍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주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 본관 앞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회동 전망과 관련해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 측에서 마음 내서 만날 결심을 내야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만남 성사는 사실상 이 대표의 의중에 달려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주 위원장의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만남을 고민 중이거나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무응답'으로 대체한 것이다. 주 위원장은 12일 '이 대표와 접촉이 안 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직·간접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 내홍을 봉합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주 위원장의 입장에선 이 대표와의 만남은 주요 과제다. 이 대표가 비대위 체제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에 나선 데다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비대위 출범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리스크는 당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돼 주 위원장의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로선 주 위원장과의 만남이 '득 될 게 없다'는 해석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했다. 박 교수는 "만남의 여부는 이 대표의 손에 달려있는데, 이 대표으로선 주 위원장과 만나서 얻을 게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만약 두 사람이 만난다고 가정하면 각자 원하는 바만 서로 확인하고 끝나는 '형식적인 만남'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대표는 '6개월 뒤 당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비대위 안에 이준석계 인사를 넣어달라' 등의 협상 카드를 제안할 수 있겠으나 주 위원장이 이를 수용했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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