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핫플이스는 바로 이 곳!

2022. 8. 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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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 아몬드 열풍의 시작, 바프의 직원들은 평소에도 아몬드를 먹을까? 떡볶이맛 아몬드 같은 건 대체 누가 만들까?
「 Flavors by HBAF 」
가로수길에 뉴욕 한복판을 연상케 하는 레스토랑이 상륙했다. 요즘 아몬드 회사는 이런 것도 한다.

6월 초 오픈한 약 100석 규모 신생 레스토랑에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이 가득 찬다. 바프에서 론칭한 캐주얼 브런치 앤 와인다이닝 ‘플레이버스 바이 바프’얘기다. 리츠칼튼 호텔에서 근무한 뒤 다수 브랜드를 론칭했던 원종민 셰프가 총괄하는 이곳에서는 양갈비 스테이크부터 티라미수까지 3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호텔에 버금가는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 내부는 회색과 짙은 초록에 옐로&골드 포인트로 마감한 차분한 색감의 인테리어에 층고가 높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초록빛 나무가 우거진 정원 한가운데 테라스가 넓게 펼쳐진다. 도산공원 인근에 있어도 좋을 법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지만, 고맙게도 가로수길 유동인구의 연령대에 맞게 친근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한국에선 카페가 그냥 커피 파는 가게라면, 유럽이나 미국의 카페테리아는 좋은 음식도 팔고, 술도 즐길 수 있고, 커피와 빵도 팔아요. 그런 곳을 꿈꿨어요. 그래서 저희는 빵이나 디저트도 다 직접 만들죠. 키친과 베이커리 합쳐 직원이 12명, 홀에도 10명 있어요.” 대표 메뉴는 연어와 수비드 계란, 토마토에 수비드 고구마까지 들어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플레이버스 니수아즈 샐러드’, 그리고 ‘로스티드 램 랙’이라고 이름 붙인 양갈비 스테이크다. 이 밖에도 닭간 파테와 브리오슈, 애플 콤포트를 함께 내는 ‘치킨 리버 플레이트’ 등 와인 플레이트, 그리고 버거까지 준비돼 있다. 의외로 가장 잘나가는 메뉴는 양갈비다. “어쩌다 보니 거의 양갈비 맛집이 돼버렸어요. 제가 봐도 퀄리티가 정말 좋긴 해요.” 직접 구운 빵으로 만드는 프렌치토스트는 2종인데, 요즘은 특히 캄파뉴 프렌치토스트가 인기 있다.
잠봉과 스위스 치즈, 테트 드 무안 치즈, 여기에 카이막과 꿀까지 더했는데, 가격은 2만원이다. 커피에 빵, 브런치 메뉴, 와인 메뉴까지 있으니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들르는 손님도 다양하다. “저녁에 50대 남성분 넷이 와서 와인 한잔하는데, 그 옆에는 20대들이 파스타 먹으며 생일 파티 하고 있어요. 가끔 교복 입고 커피 마시면서 공부하다 가는 친구들도 있죠. 비즈니스 미팅도 하고, 소개팅도 하러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뭘 해도 괜찮은 곳이죠.” 원종민 셰프의 바람대로 전 연령대가 즐기는 공간이 된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들르는 외국인 손님이 한 분 계세요. 아침에는 커피 한 잔 후 출근하러 가고, 저녁에는 안주 하나 시켜 와인 한잔하고 집에 가는 거죠. 그럼 제가 나갈 때 빵 하나 싸주고요."
원종민 Flavors by HBAF 총괄셰프

그는 홀에 되도록 자주 나와 손님들을 케어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편이다. “유럽의 작은 부티크 호텔에 있는 카페테리아 느낌이랄까요. 호텔에 있을 때 하던 서비스를 하고 싶었어요. 가볍게 대화 나누고, 뜬금없이 와인 한 잔 갖다주고요.” 그럼에도 여전히 원종민 셰프는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캐주얼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다. “저녁때 보면, 20대 친구들이 기웃거리다 그냥 발길을 돌려요. 이 주변에 저렴한 카페랑 포차만 있다 보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술안주도 좀 더 가벼운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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