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타점머신의 8치올? 2019년 아픔을 잊지 않았다면..가을이 기대된다

2022. 8. 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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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치올인가.

SSG 타점머신 한유섬이 모처럼 포효했다. 한유섬은 11일 인천 KT전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와 8회 솔로포를 가동했다. 2회 솔로포는 결승타였다. 8회 솔로포는 쐐기포였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한유섬은 역대급 4월을 보냈다. 타율 0.395 3홈런 27타점 17득점. 4월 중순까지 4할대 중반의 타율로 9개구단 투수들에게 ‘공포의 타자’로 군림했다. 5월에는 타율 0.267이었으나 3홈런 18타점으로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기온이 올라가면서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6월 타율 0.188 4홈런 18타점, 7월 타율 0.196 2홈런 12타점이었다. 8월에도 이날 전까지 고전하는 흐름이었다. 그나마 홈런 두 방으로 타율 0.333에 2홈런 3타점.

표본이 적다. 때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일발장타력이 최대장기인 타자에게 홈런 두 방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후반기 들어 타선의 흐름이 썩 좋지 않은 SSG로서도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더구나 홈런 두 방 모두 밀어서 좌측으로 넘긴 게 고무적이다. 2회 첫 타석에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바깥으로 흐르는 커브를 툭 밀었다. 8회에는 박영현의 가운데로 몰리는 패스트볼을 역시 가볍게 밀었다. 타격감이 올라올 조짐을 보였다.


분명한 건 한유섬의 마인드가 차분하다는 점이다. 잘 나가던 4월에도 절대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물론 대부분 타자가 이렇다. 그러나 한유섬은 당시 2019시즌을 떠올리며 ‘144홈런 페이스’라는 주위의 반응에 “눈 감아 버린다”라고 했다.

실제 한유섬은 2019시즌 개막과 동시에 3경기 연속홈런을 쳤다. 그러나 타율 0.265 12홈런 52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팀도 용두사미였지만, 한유섬 역시 끝이 좋지 않았다. 3년 전 아픔을 잊지 않았기에, 한유섬은 잘 나가던 4월에도 안 풀릴 때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슬럼프가 길었으니 ‘유비무환’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한유섬도 손 놓고 있었던 아니다. 부진한 주축들이 그렇듯 한유섬 역시 재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비 FA 5년 60억원 계약의 무게감을 알기에,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달려왔다는 후문이다.

SSG는 이변이 없는 한 페넌트레이스 1위를 빼앗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유섬이 빛날 기회는 아직도 많다. 특히 가을에 한 방이 터진다면 SSG로선 더 바랄 게 없다.

[한유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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