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민경 1주기..'타짜' 고니 엄마→유작 '초록밤'까지 "보통의 엄마 얼굴"

김현록 기자 2022. 8.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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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보통의 엄마 얼굴."

배우 고(故) 김민경의 1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유작 '초록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록밤' 윤서진 감독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고 김민경 배우는 언제나 저희들을 기다려 주시고, 자식처럼 대하셨다. 그래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 돌아가셨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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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민경(왼쪽). 영화 '초록밤' 스틸. 제공|디파이언트, (주)인디스토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우리시대, 보통의 엄마 얼굴."

배우 고(故) 김민경의 1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유작 '초록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8월 16일이면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친숙한 얼굴로 대중과 호흡해온 고 김민경 배우의 1주기가 된다. 40년 배우 인생 마지막 주연작이자 유작인 영화 '초록밤'(감독 윤서진)이 현재 상영 중이라 먹먹함을 더한다.

올해의 작가주의 영화로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초록밤'은 평범한 어느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죽음이 드리우면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내밀한 이야기를 영화 언어로 세밀하게 구축해 압도적인 미장센의 매혹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 3관왕을 수상하며 개봉 전부터 시네필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인 감독의 패기가 넘치는 간결한 내러티브와 연출, 일본의 거장 나가시마 히로유키 음악감독이 빚어낸 영화음악과 더불어, 강길우, 이태훈, 오민애, 김국희 그리고 김민경 배우의 연기 앙상블로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고 김민경은 '초록밤'에서 아들 ‘원형’의 엄마이자 경비원 남편의 아내로 분해 권태롭고 비루한 삶에도 체념하지 않고,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며 가족을 건사하는 활기 넘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살뜰하게 구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초록밤'에서는 죽음이 한껏 드리워진 한 집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생명력 넘치는 기운을 보여주는 역할이다. 그는 '초록밤'의 현장을 그 어떤 영화, 드라마 현장보다 행복해했다는 후문이다.

'초록밤' 윤서진 감독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고 김민경 배우는 언제나 저희들을 기다려 주시고, 자식처럼 대하셨다. 그래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 돌아가셨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윤서진 감독과 스태프가 전한 애도의 마음은 '초록밤'의 엔드크레딧에도 담겼다.

▲ 고 김민경(왼쪽에서 두번찌). 영화 '초록밤' 스틸. 제공|디파이언트, (주)인디스토리

1971년 극단 신협의 단원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고인은 1981년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 초부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이후 40여 년간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특히, '타짜'(2006)의 고니 엄마, 드라마 '내 딸 서영이'(2012)의 서영 엄마, '마우스'의 수정 어머니 등 많은 작품에서 어머니역을 맡아 강인하고 부드러운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말년에는 어머니라는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유체이탈자' 속 마약 거래의 큰손 ‘전 회장’ 등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 모습도 보여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암 투병 중에도 '소공녀'(2018), '유체이탈자'(2021)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 '밥이 되어라'(2021)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바쁜 활동을 이어가다 지난해 8월 16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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