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원 인력난에 고심..일정 비운 권성동 관망
안철수 등 "권성동 의총서 한번 더 신임 얻어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비대위 인선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최근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으나 대부분 고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이번 주말 인선을 마무리하고 16일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째인 17일 전에는 비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 구성은 얼개를 잡아가고 있는데 원래 오늘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오늘 상임전국위를 소집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모양"이라며 "휴일을 넘기고 16일쯤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꾸려지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비대위원 6명은 계파 색채가 짙은 인사 대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인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은 당내 인사, 나머지는 외부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1~2명도 참여한다.
주 위원장은 현재 주변에서 적임자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추려 전화를 돌리고 있는 단계다. 친윤(윤석열)계 중 재선의 김정재·정점식,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초선의 정희용 의원등이 거론된다. 김성원·이양수·임이자 의원, 초선 조은희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혁신위 인사를 비대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위에서 논의되는 안건들이 (비대위) 지도부에서도 원활히 소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위원 중 김종인 비대위에 참여했던 김미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초·재선 의원들 대부분이 비대위원직을 고사하고 있어 주 위원장이 비대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의원들 입장에선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차기 당대표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유력 당권 주자를 돕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취지에서다.
다만 주 위원장은 '비대위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고심은 많지만, 인력난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원 의원이 비대위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전날 수해지역 자원봉사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면서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재신임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비대위 참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한 번 더 신임을 얻는 것이 확고한 리더십을 제대로 정리하는 데 더 좋은 방법이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4선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과거에도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어 힘을 실어주면 했고 어렵다고 하면 스스로 그만둔 예가 있었다"면서 "여러 가지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한번 물어보는 것이 가장 누구든지 수용할 수 있고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해서 저는 그 방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재신임 위기에 직면한 권 원내대표는 몸을 낮추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 예정된 원내대책회의를 열지 않고 공개일정을 비운 채 외부 일정만 소화했다. 다음주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당내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여론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초선부터 다선까지 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의견 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치며 실질적인 재신임을 받았다"라며 당내 재신임 목소리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권 원내대표에 힘을 싣는 쪽이 주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의원은 "원내대표를 바꾸자는 의견보다는 '잘 좀 하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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