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폭발에 젤렌스키 "군사 전술 언급은 매우 무책임" 일침

이서영 기자 2022. 8. 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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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군사 전술을 기자들에게 말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또는 크림반도 내 게릴라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모호하게 답하는 등 서로 엇박자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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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와 군 내부 관계자 간의 '크림반도 폭발' 언급 엇박자 나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크름반도) 노보페도리브카 소재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8.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군사 전술을 기자들에게 말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사키 공군기지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를 우크라이나 군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입장은 우크라이나가 폭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또는 크림반도 내 게릴라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모호하게 답하는 등 서로 엇박자가 났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특수부대가 공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중에는 허영심으로 시끄러운 발언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방에 관해 더 적게 말할 수록 국방 계획을 실행하는 데 더 좋다”고 일침을 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누군가가 큰 ‘헤드라인’을 얻고 싶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만약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한다면 누군가가 말하는 방어, 반격 계획 등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크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을 주정부, 지방정부, 군부 관리들 및 전선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했다.

앞서 독립위성회사인 플래닛랩이 공개한 사진에는 크림반도 공군 기지 건물들에 세 개의 거대한 분화구가 찍혀 있었다. 적어도 8대의 전투기가 파괴됐고 불에 타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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