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긴장감 조절.."장기집권 후 더욱 대범해질 것"

정윤영 기자 2022. 8. 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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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 전례없는 3연임을 확정 짓는 당 대회를 앞두고 긴장감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 문제로 미중이 충돌하면서 역내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으나, 시 주석은 아직 두 국가가 전쟁을 치르면 안된다며 미국에 도발을 자제하도록 요구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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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7월 바이든과 통화.."미중 위기 맞을때 아냐"
"긴장감 조절, 단기적 전술일 뿐..연임 후 미-대만 압박 거세질 것"
중국 오성홍기(좌)와 대만 청천백일만지홍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 전례없는 3연임을 확정 짓는 당 대회를 앞두고 긴장감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 문제로 미중이 충돌하면서 역내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으나, 시 주석은 아직 두 국가가 전쟁을 치르면 안된다며 미국에 도발을 자제하도록 요구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연임이 확정된 이후 대만 문제에 있어 더욱 대범해질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의 통화가 진행된 지난달 28일 당시 시 주석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전쟁을 치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나흘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아직 양국이 위기를 맞을 때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 이후에도 중국은 긴장감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마친 직후 대만을 포위한 사실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소규모 군사훈련을 10일까지 지속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미중간 군사 충돌은 없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WSJ은 시 주석이 미국과의 긴장감을 극적으로 고조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면서도 국내적으로는 힘을 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3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11월 당 대회(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세계 지도자들이 펠로시 의장을 계기로 대만을 방문하는 '도미노 효과'를 우려하고 있으며, 대만이 외교를 통해 국제 위상을 드높이고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까지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캐논 글로벌 전략연구소 미야케 쿠니히코 소장은 "중국은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서 어느 정도 자제성을 보였다"면서 "시 주석은 정말로 3연임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는 현시점에서 미국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아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연임을 확정지은 뒤에는 미국과 대치하고 대만을 압박하는 데 있어 더욱 대담해질 것으로 봤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프로그램 국장은 "시 주석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안정"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는 (연임을 확정짓기 전) 미국과의 관계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단기적인 전술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인 주드 블랑셰트는 "중국은 앞으로도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향후 수개월간 미중관계는 지금과 같은 긴장감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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