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사랑만 외로운가 '우영우' 던진 화두[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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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을 대치해 놓으며 꾸준히 '장애인의 사랑'에 대한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우영우(박은빈 분), 이준호(강태오 분)에게 닥치는 수많은 현실의 난관들을 보여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장애인의 사랑에 화두를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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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을 대치해 놓으며 꾸준히 '장애인의 사랑'에 대한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우영우(박은빈 분), 이준호(강태오 분)에게 닥치는 수많은 현실의 난관들을 보여준다. 이준호의 친한 후배, 가족들의 편견 어린 시선과 우려로 인한 우영우의 상처는 물론이거니와, 이준호가 우영우와 사랑을 이어간다면 계속 겪게 될 현실의 문제들이 드라마 속에서 여실히 그려진다.
특히 이준호의 시련은 앞서 우영우의 부친 우광호(전배수 분)이 "역시 자폐인과 사는 건 꽤 외롭다. 아빠와 딸이 함께 손을 잡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느낌이 없다"고 털어놓은 진심의 연장선과도 같다.
우광호가 눈앞에서 레고를 밟고 바닥을 구르고 펑펑 눈물을 쏟아도 오직 레고 놀이에만 집중하던 그 어린 시절의 우영우처럼, 어른 우영우는 "이준호 씨와 저는 사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별을 통보한 그 시점에도 법과 돌고래로 이루어진 '나의 세계'에 집중한다. 당장 앞에 본인이 상처 입힌 이준호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어도 순간 떠오른 재판을 이길 묘수가 더 중요하다.
이는 우영우와의 사랑이 이준호를 외롭게 만들 수 밖에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걱정 가득한 쓴소리를 물리치며 상대가 안기는 외로움을 묵묵히 견뎌내야 하는 일, 우영우를 사랑한다면 이준호가 평생 감내할 숙제이자 현실이다.
다만 동시에 그려진 정명석(강기영 분)의 전 아내에 대한 후회 에피소드가 의미심장하다.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과 8년 만에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었다는 전처 최지수(이윤지 분)이 "저 사람이랑 있으면 외로웠다. 행복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짓는 표정은 우광호, 이준호 만큼이나 씁쓸함이 가득했기 때문. 어쩌면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외로움을 감내하는 일이 비장애인에게도 그렇게 낯선 일이 아님을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장애인의 사랑에 화두를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선 지적 장애인 성폭행 사건 에피소드 당시에도 우영우는 "장애인한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는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했다. 의사 검사 변호사 등 작정하고 '사'자만 노리는 제비에게 속았던 최수연(하윤경 분)을 비롯한 많은 '사'자들처럼 장애인의 사랑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비장애인 간의 사랑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물론 자폐 스펙트럼의 우영우와의 사랑이 비장애인 간의 사랑처럼 마냥 일반적일 수는 없을 터이다. 그러나 이준호를 만류하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것이 비단 장애인의 사랑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라는 점, 문제를 오직 장애인과의 사랑에 한정 짓는 것만으로도 편견일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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