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헤어질 결심' 하고 싶어서 박찬욱 감독 설득해" [인터뷰 스포일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고경표가 영화 '헤어질 결심' 합류 과정을 밝혔다.
이날 고경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조연에 이어 연달아 개봉하는 주연작 '육사오'에 대해 "어느 순간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뒤엔 꼭 주연만 해야 하나 싶었다"며 "저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고, 배우가 하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은 거지 주연만 하고 싶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고경표가 영화 '헤어질 결심' 합류 과정을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고경표가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제작 티피에스컴퍼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이날 고경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조연에 이어 연달아 개봉하는 주연작 '육사오'에 대해 "어느 순간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뒤엔 꼭 주연만 해야 하나 싶었다"며 "저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고, 배우가 하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은 거지 주연만 하고 싶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헤어질 결심'이 언급되자 고경표는 "오디션을 보고 합류한 건 아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문소리 교수님과 박해일 선배에게 저에 대해 물어보셨다고 하더라. 문소리 교수님은 저희 학과 교수님이셨고, 박해일 선배는 전에 홍대 삼성마당 영화제에서 뵌 적이 있었다"며 "감독님께 좋은 이야기만 해주신 것 같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침내 박찬욱 감독과 만나게 된 고경표는 "감독님이 저와 박해일 선배의 듀오 모습이 재밌을까 고민하시더라. 그래서 '재밌는데요?'라고 설득했다. 제가 '헤어질 결심'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근데 감독님이 '그래?' 하시면서 미팅이 끝나서 안될 줄 알았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주셔서 너무 놀라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고경표는 "박찬욱 감독님의 디테일은 정말 대단하다. 배우들이 입는 의상의 색깔과 질감까지 인물 관계도, 인물 캐릭터에 마줘서 하나하나 보신다"며 "그런 디테일들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신다. 그게 지치는 작업이 아니라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육사오'는 2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