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의 '다이어트 할 결심'.."나도 살 빼는 건 고통"(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2. 8. 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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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다이어트의 아이콘' 고경표가 '헤어질 결심'에 이어 '육사오'까지 본업에 열중이다. "옛날엔 어린 마음에 '나도 멋있는 역할 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코미디가 좋다"는 그가 올여름 유일한 코믹영화 '육사오'로 웃음을 전한다.

8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을 그린 영화다.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측불허 스토리를 더하며 만족도 100% 시원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으로, 고경표와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되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충무로 '영블러드' 7인의 유쾌한 케미스트리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개봉을 앞둔 1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경표는 코믹극 주연을 맡은데 대해 "코미디 영화는 웃음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어서 불안하기도 하다. 반응이 안 나오면 참여한 사람으로서 실망도 되는데, 다행히 시사회에서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웃음 이상의 리액션을 느껴서 기분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나 '육사오'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연기하기가 어렵지 않았다는 고경표. 그는 "또래보다 군대를 늦게 가서 그런지 친구들에 비하면 나은 생활을 했다. 함께 지내는 분들도 너무 잘해줬다. 군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없다"고 전했다. 고경표는 2018년 현역 입대, 2020년 전역했다.

"침상에 '자빠져'있는 것도 실제 저의 병장 때의 모습"이라는 그는 "군 생활을 아는 사람들은 재밌게 볼 수 있는 디테일이 될 것이다. 병장 특유의 바가지머리 스타일도 디테일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본인의 병장 시절은 어땠을까. 고경표는 "나라를 지킨다는 책임감도 있겠지만, 자유 의지로 군대에 가는 게 아니다보니 젊은 친구들에게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진짜 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어있는 분위기를 풀어주고 싶어서 장난을 많이 쳤다"고도 귀띔했다.

또 고경표는 "어머니 투병 중에 입대하게 돼 우울감이 컸는데, 함께 병영 생활했던 친구들이 저를 많이 따라주고, 저도 의지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고경표는 2020년 모친상의 아픔을 겪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그는 "많이 내려놓고 살게 됐다. 어머니는 제게 세상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세상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저도 죽고, 다시 삶을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때문에 그 일 이후로는 힘듦이 힘든 것처럼 안 느껴진다. 큰 일을 겪고나니까 '인생 덧없는데, 이거 힘들어해서 뭐하나?' '이게 힘든 일인가?' 싶다.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한편, 극중 로또 1등에 당첨된 병장 '천우'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를 "순수한 친구"라고 표현하며 "그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중간에 살을 찌워서 88kg까지 갔던 것 같다. 전작을 하면서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었다. 앞자리가 7이었다"고 귀띔했다.

고경표의 '다이어트 자극짤'이 커뮤니티 등에서 유명하다. 고경표는 "사람들이 '고경표는 살을 정말 잘 빼고, 또 잘 빠지는 사람인가 보다' 하는데 저도 노력과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라며 "저 역시 살 빼는 게 힘들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 격투기, 수영, 10km 이상 한강을 달린다. 살 뺄 때는 술도 야식도 안 먹는다"고 말했다. 술을 끊은 지가 5주가 넘어간다는 그는 "술 안 마시니 몸이 좋아진다. 몸에 알콜을 넣는 행위가 이제는 쉽지가 않다. 몸에 알콜이 도는 그 느낌도 싫다. 술을 끊었다는 행복감이 크다. 이제는 더는 안 마시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살을 찌울 때는 맛있는 걸 마음껏 먹어 정말 행복하다는 그는 "다른 욕심은 안 내는데 먹는 데는 돈을 안 아낀다.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을 때 돈 신경 안 쓰고 왕창 많이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고수, 오이, 어패류 빼고 다 좋다. 탄수화물 너무 좋다"고 웃으며 덧붙였다.(사진=싸이더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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