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told] '고전' 면치 못한 올림피아코스, 황인범이 필요한 이유

한유철 기자 입력 2022. 8. 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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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림피아코스

[포포투=한유철]


올림피아코스가 간신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본선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황인범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올림피아코스는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나로드니 푸트발로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3라운드 2차전에서 브라티슬라바와 2-2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올림피아코스는 본선 진출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황인범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러시아축구협회가 출전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올림피아코스는 얀 음빌라와 피에르 말롱 쿤데로 중원을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황인범의 필요성만 더욱 부각됐다. 우선 두 선수의 조합이 별로 좋지 못했다. 원 볼란치로서 포백을 보호하는 데에 능한 음빌라는 높은 위치에서 상대의 공격을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다. 쿤데 역시 중원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고 브라티슬라바는 이 공간을 중점적으로 활용했다. 2선으로 출전한 차크베타제와 칸카바, 쿠츠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 것도 그러한 이유였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부진하자 측면으로 나선 싱커나헬과 마수라스가 자연스레 가운데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으로 두 골을 만들어냈지만, 비어있는 측면으로 상대에게 공격을 헌납하는 모습도 더러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사폰지치에게 내준 골도 순간적으로 측면 공간을 내준 것이 원인이었다.


전체적으로 이날 올림피아코스의 중원은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활용하는 중앙 미드필더가 제대로 경기를 장악하지 못하면 자연스레 경기 자체가 밀리는데, 이날 올림피아코스가 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는 이날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브라티슬라바에 밀렸다. 슈팅 숫자는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고 점유율도 근소하게 열세였다. 경기 내내 '밀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UEL 본선에 진출한다면 이런 유형의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럴 땐, 위협적인 패스 하나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황인범이 딱 그런 유형이다. 황인범의 패스 센스와 능력은 국내 선수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과감한 패스를 즐기는 탓에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은 높지 않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을 땐 이 능력이 빛을 발한다. 루빈 카잔에서도 올리버 아빌고르와 짝을 이뤄 빌드업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서울에서도 번뜩이는 패스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다.


다만 벤투호에서처럼 보다 낮은 위치에서 뛸 때는 다소 보완할 부분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과감한 패스를 즐기기 때문에 포백 라인 앞에서 패스가 끊길 시 역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또한 유럽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지능적인 방향으로 수비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물론 올림피아코스에선 장점을 부각할 위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공격적인 역할에 치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음빌라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공격보다 수비에 특화된 만큼 황인범과 짝을 이루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캡틴' 부찰라키스, 매디 카마라 등은 모두 공격보다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다. 황인범과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UEL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단계는 단 하나다. 올림피아코스는 오는 18일과 25일 키프로스의 아폴론 리마솔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현지에선 황인범의 데뷔전을 22일 리그 경기로 예상하고 있으며, 25일에 치러질 2차전에서도 충분히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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